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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출전 정지' 그린, GSW 인심도 잃었다…커 감독 "삶의 변화가 필요"

조아라유 0
▲ 드레이먼드 그린과 스티브 커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냥 감싸기에는 선을 너무 많이 넘었다.

드레이먼 그린이 NBA(미국프로농구) 최고의 빌런으로 이미지를 굳혔다. 그동안 그린을 감싸주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식구들마저 등을 돌렸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반복되는 그린의 폭력적인 행동에 골든스테이트 내부에서도 인내심을 잃었다. 팀 내 많은 사람들이 그린에게 실망감을 느꼈고, 아직 코트에서 그린을 통제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린은 지난 13일 피닉스 선즈와 경기 도중 유서프 너키치를 향해 팔을 강하게 휘둘렀다. 마치 종합격투기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너키치는 그린이 휘두른 팔에 얼굴을 맞고 코트에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곧바로 퇴장 당한 그린은 경기 후 중징계를 받았다. 그동안 그린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던 NBA 사무국이 칼을 빼든 것이다. 그린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비단 그린의 폭력 행위가 이번 한 번이 아니었기 때문. 불과 지난달 15일엔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 목을 졸라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선 새크라멘토 킹스 빅맨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발로 밟았다.

평소에도 신경질적인 언사를 자주하는 그린이지만 날이 갈수록 폭력성이 더해졌다. 지난해 여름엔 팀 동료인 조던 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제는 상대는 물론 동료들까지 그린의 주먹을 조심해야 할 처지다.


 

▲ 그린에게 맞고 쓰러진 유서프 너키치.
 



그린이 사고를 칠 때마다 옹호하던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도 이번엔 거리를 뒀다. 커 감독은 15일 LA 클리퍼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린을 돕겠다. 그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다. 그 일은 쉬운 게 아니다. 5경기 정도 쉬고 나면 괜찮을 거다. 보통 NBA 사무국은 그렇게 했다. 중요한 건 몇 경기 빠지느냐가 아니다. 그린을 돕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이 코트에서 폭발하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의 삶에 대한 것이다. 내가 믿고 수십 년 동안 알고 지내온 사람, 팀에 대한 충성심과 사랑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일이다. 그는 이전에도 고베어의 목을 졸랐고 풀에게 주먹을 날렸다. 너키치에겐 난폭한 공격을 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 감독뿐 아니라 골든스테이트 구성원 전체가 그린을 이대로 내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제 더 이상 그린을 무작정 감싸주는 사람은 없다.

그린은 마이크 던리비 골든스테이트 단장, 에이전트인 리치 폴과 15일 만나 정신과 상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뚜렷한 개선의 성과가 있어야지 리그 사무국의 무기한 출정 정지 징계가 풀릴 수 있다.

다만 팀에는 계속 남는다. 던리비 단장은 "그린을 어딘가로 내쫒는 것보다 팀에 계속 남기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다"고 밝혔다.

커 감독은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해야 할 일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그린을 지원하는 거다. 우린 그린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시간, 공간 등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은 다 주고 싶다"고 말했다.


 

▲ 그린은 분노 조절이 전혀 되지 않았다. 이제는 NBA에서 공공의 적이 됐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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