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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 손흥민, '옛친구' 탈탈 털어놓고 립서비스 "놀라운 수비수, 그 때문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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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키어런 트리피어.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무자비'를 강조했던 손흥민(31)이 키어런 트리피어(33)와 측면 대결해서 압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1골2도움을 앞세워 4-1로 완승했다. 5경기 무승(1무4패) 행진을 끊어낸 토트넘은 9승3무4패(승점 30)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데스티니 우도기, 전반 38분 히샬리송의 골을 도왔다. 후반 28분 히샬리송이 교체 아웃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섰다. 수비 뒷공간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하면서 골을 노렸고 마침내 후반 40분 페널티킥(PK) 득점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 10호골을 넣은 손흥민을 득점 부문에서 14골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11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이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날 손흥민과 트리피어의 공수 맞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트리피어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 사이다.

손흥민은 평소 최전방 원톱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오른쪽 풀백 트리피어와 경기 내내 부딪혔다. 결과는 손흥민의 압승이었다. 트리피어가 손흥민의 돌파와 개인기를 막아내기엔 버거워 보였다.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전반 26분 트리피어를 개인기로 완벽히 따돌리며 선제골을 도왔다. 박스 왼편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트리피어를 개인기로 벗겨낸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우도기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의 두 번째 골도 트리피어가 손흥민에게 뚫리며 만들어졌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트리피어와 일대일로 맞섰다. 이번에도 트리피어를 드리블로 농락하며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히샬리송이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의 기어이 득점포도 터트렸다. 포로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개인기로 제치려는 찰나에 두브라브카 골키퍼의 태클이 손흥민을 넘어뜨렸다.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문 왼편을 향해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지만 볼이 워낙 빨라 손 쓸 수가 없었다. 손흥민은 포로와 함께 '찰칼 세리머니'를 하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BBC를 통해 "승리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되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주 동안의 실수를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계속 이런 경기력을 이어나가면서도 겸손함을 지니길 바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웨스트햄 직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에서 그 모습이 나타났고 기회를 만들었다. 날카로웠고 잘 해냈다. 뉴캐슬과 같이 강팀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트리피어와 대결을 펼친 소감도 털어놨다. 그는 "트리피어는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지만 적으로 만났을 땐 승리를 위해 경기했다"라며 "그는 놀라운 수비수고 오늘도 날 힘들게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시즌 10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대기록을 탄생시켰다. 그는 E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웨인 루니다.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9시즌)가 그 뒤를 잇는다. 이어 손흥민과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EPL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인 앨런 시어러(260골)를 비롯해 저메인 데포(162골), 마이클 오언(150골), 로빈 판 페르시(144골) 등 통산 득점 부문 15위 안에 든 대부분의 선수들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손흥민이 이 부문 기록을 계속 경신할지 기대가 높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EPL 통산 113골을 넣으며 아스널 전설 이안 라이트와 함께 공동 23위에 올랐다. 이제 손흥민은 7골을 더 넣으면 라힘 스털링, 스티븐 제라드(이상 120골)의 공동 21위에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의 역대 도움 순위도 상승했다. EPL 통산 도움 56개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에릭 칸토나 등과 함께 공동 29위에 올랐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칭찬했다. 그는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 좋은 영향을 끼쳤다. 볼을 잡을 때마다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좋은 리더십이 발휘됐고 선수들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전보다 골문에서 훨씬 더 위협적이었고 적절한 득점을 터트렸다. 몇 골은 더 넣을 수 있을 정도였다. 만족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멀티골을 터트린 히샬리송을 향한 호평도 잊지 않았다. 그는 "히샬리송은 매우 좋았다. 긍정적인 득점을 안겼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줬다. 사르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플레이는 훌륭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다시 측면에 배치하고 히샬리송을 원톱으로 세운 것과 관련해 "히샬리송은 현재 컨디션이 좋다. 그의 최고의 포지션은 최전방이다. 손흥민은 최고의 마무리 능력을 가졌고 그를 왼쪽 측면으로 서게 하면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 믿었다. 계속 언급했듯이 손흥민은 초반부터 좋은 분위기를 제공했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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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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