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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km 선발 초전박살' 텍사스, 101승 최강팀 또 잡았다…12년 만의 ALCS행 -1승 [ALDS2]

조아라유 0
▲ 텍사스 레인저스의 미치 가버가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 텍사스 레인저스의 미치 가버가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 텍사스 레인저스의 미치 가버가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텍사스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101승을 거둔 최강팀을 상대로 또 승리한 것이다. 이제 12년 만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기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1-8로 제압했다.

이날 텍사스는 선발투수로 좌완 조던 몽고메리를 내세웠고 마커스 세미엔(2루수)-코리 시거(유격수)-미치 가버(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에반 카터(좌익수)-요나 하임(포수)-네이트 로우(1루수)-조쉬 영(3루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 볼티모어는 선발투수로 우완 그레이슨 로드리게스를 내세웠으며 애들리 러치맨(포수)-라이언 마운트캐슬(1루수)-앤서니 샌탠더(지명타자)-거너 헨더슨(3루수)-오스틴 헤이즈(좌익수)-애런 힉스(우익수)-조던 웨스트버그(2루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호르헤 마테오(유격수)로 1~9번 타순을 내놨다.

출발은 볼티모어가 좋았다. 1회말 공격부터 2점을 선취한 것. 1사 후 마운트캐슬이 1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샌탠더가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헨더슨이 중전 안타를 때린데 이어 헤이즈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볼티모어가 2사 만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이어 힉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이 득점, 볼티모어가 2점을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2회초 공격부터 화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사실 1회초 공격에서도 득점은 없었지만 만루 찬스를 잡으면서 폭발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텍사스는 2회초 선두타자 로우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영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타베라스의 좌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2-2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시거의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간 텍사스는 가버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흘러갔지만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주자 타베라스가 득점, 3-2 역전에 성공했고 가르시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4-2로 달아날 수 있었다. 카터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2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이번엔 하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텍사스가 5-2로 리드하는 순간이었다.

볼티모어는 서둘러 선발투수 로드리게스를 교체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2회말에는 2사 3루 찬스가 다가왔으나 마운트캐슬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는 바람에 추격에 실패했다.

텍사스의 공격은 3회초에서도 불타올랐다. 1사 후 타베라스가 볼넷을 골랐고 세미엔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거 역시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텍사스는 가버가 좌월 만루홈런을 작렬하면서 9-2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역시 볼카운트 3B 1S로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들어온 제이콥 웹의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놓칠 리 없었다.


 

▲ 볼티모어 선발투수 그레이슨 로드리게스는 161km 강속구를 던졌지만 조기 강판을 당했다.
▲ 텍사스 구원투수 브래드포드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 텍사스의 코리 시거는 볼넷 5개를 골랐다.
 



볼티모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3회말에도 2사 2루 찬스에서 힉스가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으나 4회말 웨스트버그의 좌전 2루타에 이어 마테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고 마운트캐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텍사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회초 공격에서 타베라스의 볼넷, 세미엔의 중전 안타, 시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가버가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루주자 타베라스가 득점하면서 1점을 도망갈 수 있었다.

볼티모어도 5회말 헨더슨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이후 좀처럼 추격을 해내지 못했다. 6회말 1사 3루 찬스에서도 마운트캐슬이 삼진 아웃, 샌탠더가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한 볼티모어는 8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도 마운트캐슬이 유격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힘겨운 경기를 지속해야 했다.

결국 텍사스는 9회초 공격에서 영의 우전 2루타와 세미에의 유격수 땅볼 등으로 1점을 보태며 11-5로 달아났다. 볼티모어 역시 9회말 공격에서 힉스의 우중월 3점홈런이 터지면서 반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무리였다.

이날 텍사스는 선발투수 몽고메리가 4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코디 브래드포드가 3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승리투수 역시 브래드포드의 몫이었다.

타선에서는 장단 11안타가 터졌고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쓸어 담은 가버의 불방망이가 돋보였다. 가버는 이날 6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폭발했다. 2번타자 시거는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볼넷 5개를 고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 승리하고 기뻐하는 텍사스 선수들
▲ 볼티모어가 2연패로 수세에 몰렸다.
▲ 3점홈런 포함 5타점을 몰아친 애런 힉스
 



반면 볼티모어는 선발투수 로드리게스가 1⅔이닝 만에 6피안타 4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애로가 많았다. 이날 최고 구속 100마일(161km)까지 찍었지만 제구 난조를 거듭하는 바람에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해야 했다. 타선은 14안타를 폭발하고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힉스가 5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마테오가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이것이 볼티모어의 승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과연 '업셋'은 현실로 이뤄질까. 텍사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90승 72패를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차지, 2016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만약 텍사스가 볼티모어를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경사를 맞는다. 텍사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출전 역시 2011년으로 남아 있다.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은 없었다.

볼티모어는 올해 101승 61패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거뒀음에도 포스트시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볼티모어는 1983년 이후 4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맞았으나 현재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텍사스는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간다. 양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오는 11일 텍사스의 홈 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펼쳐진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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