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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의 무서운 예감,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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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이 됐다.

NC 박석민은 지난 28일 열린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방망이는 믿을 게 못된다. 강한 투수를 만나면 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올 시즌 KS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판타스틱4' 두산 마운드를 NC 타선이 넘어설 수 있느냐가 승부의 키였다.

NC는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 맡고 있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강점. 두산 막강 선발진을 뚫어낼 수 있는 날카로운 창이었다. 하지만 박석민은 조심스러워했다. 미디어데이 때 옆에 앉아있던 이호준도 "두산의 선발진은 최고다. 많은 점수를 빼기 어렵다. 기본 6~7이닝을 책임지지 않나.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단기전에선 타력보다 투수력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더 심각하다. NC 타선의 창은 무뎠고 두산 마운드의 방패는 두꺼웠다. 두산은 1~2차전에서 도합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20이닝 1실점. 팀평균자책점이 0.45다. 선발투수가 명불허전이었다. 1차전 선발 니퍼트가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연장 11회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2차전 선발 장원준은 8⅔이닝 10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도 1,2차전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6이닝 7피안타 무실점)와 에릭 해커(7⅔이닝 6피안타 3실점)가 호투했지만 두산의 마운드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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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NC 타선은 삐걱거렸다. KS 2경기 팀타율이 0.200(65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2루타 이상 장타가 단 하나도 없다. 이른바 '나·테·이·박'으로 불린 중심타선의 슬럼프는 더 깊다. 나성범(9타수 2안타)-테임즈(8타수 1안타)-이호준(6타수 1안타)-박석민(6타수 무안타)이 도합 29타수 4안타에 그쳤다. 타율 0.138.

'나·테·이·박'은 LG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0.192(52타수 10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박석민이 때려낸 결정적인 홈런 2개로 창단 첫 KS 무대를 밟았다. 공교롭게도 박석민은 PO에서 9타수 2안타(2홈런), KS에선 6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15타수 2안타. 홈런 2개를 제외하면 안타가 없다. 중심타선이 막히자 타선의 중량감이 떨어졌다.

김경문 NC 감독은 KS 2차전 후 "투수 쪽에서 밀렸다. 1, 2선발은 잘 싸운다 해도 3, 4선발은 (우리가) 밀리기 때문에 타자들이 쳐야 한다"며 "산발 안타가 나왔는데, 홈에서 3차전을 잘 하면 분위기가 반전되니까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타선의 반등 없이는 KS 3차전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NC다.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배중현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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