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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장타 실종' 최형우, 지난해부터 조짐 있었다

주간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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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타력 부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최형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최형우는 4번 타자다. 4번 타자의 무게감을 가장 절실히 느끼고 있는 올 시즌이다. 

최형우는 타율 3할5푼을 기록중이다. 매우 잘 치고 있다. 하지만 팬들은 그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 바로 홈런이다. 

최형우는 73경기 동안 고작 10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장타율도 5할4푼4리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타점 부문에서 약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최형우는 43타점으로 이 부문 31위에 랭크돼 있다. 장타력이 떨어진 4번 타자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건 징조가 이미 있었다는 점이다. 최형우는 지난 해 말 부터 이상 조짐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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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의 최형우는 결코 나쁘지 않았다. 타구 평균 속도가 147.51km로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전체 타구 발사각이 17도로 이상적이었다. 당연히 뜬 공 타구 전체 발사각도 28도를 조금 넘어서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타자로서 손색이 없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9월들어 최형우의 타격 메커니즘엔 변화가 생겼다. 일단 타구 속도가 느려졌다. 평균 타구 속도가 138.81km에 그쳤다. 

타구 속도는 체력적인 부담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발사각도가 달라졌다는 건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었다. 

최형우의 9월 평균 발사각은 11도에 불과했다. 발사각도가 갑자기 낮아진 것이었다. 당연히 장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최형우가 9월 이후 려낸 홈런은 단 1개(25경기) 뿐이었다. 

타구 스피드가 떨어지고 발사각이 낮아졌으니 당연히 장타 생산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기조는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타율은 높지만 장타 생산 능력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지난 해 9월부터 조짐이 보였다면 코칭스태프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해와 같은 상태로 새 시즌을 맞이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 밖에 없다. 

발사각은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최형우 처럼 이상적인 상태에서 변화가 생겼다면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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