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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생 복덩이’ 효과, 신기루였나…그가 빠진 날 롯데는 웃었다

조아라유 0

롯데를 다른 야구의 세계로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롯데가 좀 더 빨라지고 세밀한 야구를 할 수 있는데 큰 힘이 될 전력이라고들 말했다. 그만큼 그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하지만 개막 이후 열흘 정도가 흐른 지금. 방출생 복덩이 대우를 받던 그는 스타팅 라인업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 롯데 안권수(30) 이야기다.



안권수가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안권수는 시범 경기서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무려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571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야구를 풀어가는 능력 등 기존에 롯데 선수들에게서 보기 힘들었던 야구를 펼쳤다.

시범 경기서의 활약은 그를 롯데 전략의 핵심 선수로 꼽게 만들 정도로 대단했다.

박흥식 롯데 수석 겸 타격 코치는 “안권수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오면 그냥 치는 야구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안권수 처럼 빠르고 센스 있는 선수들을 활용해 상대를 흔들면 틈이 보일 것이다. 그런 틈을 파고드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 들어서면서 안권수 효과는 점차 힘을 잃어갔다. 시즌 초반은 그런대로 버텼지만 타율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 까지 생겼다.

10일 현재 안권수의 타율은 0.227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도 0.261에 불과하다. 롯데가 중시하는 OPS가 0.579에 머물러 있다. 톱 타자로서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는 수치다.

타격에 조예가 깊은 한 해설 위원은 “안권수는 두산에 있을 때도 한창 좋을 때는 거침 없는 야구를 했다. 대단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약점이 드러나고 집중 공략을 받으면 이내 슬럼프에 빠지곤 했다. 한 번 슬럼프에 빠지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던 것이 두산 시절의 안권수였다. 롯데에서도 비슷한 일이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상대 배터리는 안권수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했고 안권수는 길을 잃은 것이라고 본다. 두산 시절과 같은 해법이라면 안권수의 슬럼프는 길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안권수가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진 9일 사직 kt전서 롯데는 5-3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공격도 잘 풀렸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야구를 했다. 안권수의 존재감은 희미했다.

안권수는 사연이 많은 선수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이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절박하고 절실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절박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성적뿐이다. 지금 같은 기록으로는 존재감을 보일 수 없다.

안권수는 시즌 초반부터 찾아온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두산 시절과는 다른 해법을 내놓아야만 그 길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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