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10살 어린이가 주인공인 '오 마이 금비'. 수목드라마 최약체로 예상됐지만, 수목극 2위를 차지하며 복병으로 통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이 드라마의 진심이 더욱 전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광화문 한 식당에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전호성 극본, 김영조, 안준용 연출)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영조 PD, 배우 오지호, 허정은이 참석했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허정은)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돼가는 남자 휘철(오지호)의 이야기를 힐링 부녀 드라마. 10살 허정은의 여배우 뺨치는 연기가 호평을 얻고 있다.
김영조 PD는 허정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연기 잘하는 아역은 많다. 그런데 연기 잘하는 것과, 사람의 분위기는 다른 것 같다. 정은이는 가만히 있어도 좋다. 그런 측면에서 정은이가 우리 오디션장에 들어왔을 때 '정은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때 느낌이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PD는 허정은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피곤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정은을 위한 배려를 전했다. 김영조 PD는 "미니시리즈 치고 괜찮은 스케줄이다. 12시 넘긴 적도 없고, 밤 10시~11시에 끝내려고 하고 있다. 낮잠도 매일은 안 되지만 보장해주려고 하고, 흡연금지령을 내렸다. 담배 핀 사람은 정은이의 얼굴을 못 만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허정은은 촬영이 없는 날은 학교에 간다고. 그러면서 "제가 가면 선생님이 맛있는 것을 사줘서 친구들이 오라고 한다. 친구들이 지호 삼촌의 사인을 받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안 받아줄 것이다"고 말하면서 10살 소녀의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소녀가 연기는 어떻게 그렇게 잘 할까. 허정은은 눈물 연기 비결에 대해 "원래 잘 못 운다. 감독님이 하라는대로 한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허정은은 극중 '어른이면 다냐' 같은 대사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다는 모른다. 지호 삼촌이 잘 가르쳐준 덕분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지호는 "가끔 부끄럽다. 시청자분들도 부끄러운 분들이 많을 것이다. 사회 분위기도 그렇다. 어린 아이를 보면서 어른들이 각성해야하지 않나. 정은 씨를 보면서 많이 배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오지호는 허정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존의 여배우와 다르다. 그런데 가끔 얘기해보면 성인 연기자 같다. 3년 만의 KBS 작품이고, 딸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책임감도 크다"면서 허정은 덕을 많이 본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내 딸보다 나를 많이 닮았다"면서 애정을 전했다.
김영조 PD는 앞으로의 스토리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아동치매 설정에 대해 "섣불리 못 가는 것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밸런스 맞춰야 하냐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에 의해 변하는 어른,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충실히 이야기를 해나가고 싶다"면서 "금비가 투병하는 모습과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세상이 어지러운데, 우리 이야기가 어른들을 1cm라도 움직일 수 있는 드라마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을 언급하며,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PD는 "이거한다고 했을 때 SBS에서 그 프로 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알았어도 한다고 했을 것 같다. 겉멋만 추구하고, 5분을 못 보겠는 드라마가 많다. 그런 드라마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시청률이 3,4부에서 내려가면 인간적으로 가슴이 아팠다. 작가님, CP님과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가다보면 시청자분들께도 마음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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