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3.4%…중국 출신이 절반, 이어 베트남·인도권·태국
거주목적은 근로 66.4%·가족형성 25.5%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171만명을 넘어서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했다.
외국인주민의 국적은 절반 이상이 중국 출신이며 거주 목적은 근로와 가족형성이 가장 많았다.
행정자치부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수는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171만 1천13명이다. 17개 시도 인구와 비교하면 전남(179만 9천명)보다 적고 충북(158만 9천명)보다 많아 10번째에 해당한다.
외국인주민 조사를 시작한 2006년 53만 6천627명과 비교하면 10년 동안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주민수는 2009년(111만명) 100만명 선을 넘었고 2014년(157만명)에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도 2006년 1.1%였으나 2009년 2.2%, 2014년 3.1%에 이어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는 3.4%로 급증했다.
행자부는 올해부터 외국주민현황 조사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외국인 주민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바꿔 조사기준 시점이 매년 1월1일에서 11월1일로 변경됐다.
또 '실제 거주하는 인구'를 조사하기 위해 3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외국인주민과 외국인 통계에 중복 합산되는 이중국적자를 제외하고 불법체류자 인구를 포함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주민수 171만 1천13명은 지난해 7월 발표한 174만 1천919명(2015년 1월 기준)보다 3만 906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3개월 이상 해외 체류자(29만 8천174명)와 이중국적자(6만 9천673명)를 빼고 불법체류자(14만 1천728명)를 더하면 총계는 19만 5천213명 증가했다.
외국인 주민의 유형은 국적미취득자가 79.7%이며 국적취득자 8.8%, 외국인주민 자녀 11.5%로 나타났다.
거주 목적은 '근로'가 66.4%로 가장 많다. 이는 외국인근로자 33.5%와 외국국적동포 12.6%, 기업투자자·특파원·불법체류자 등 기타 20.3%를 더한 수치다.
가족형성 목적은 25.5%로 세부적으로 보면 외국인주민 자녀 11.6%, 결혼이민자 8.5%, 혼인귀화자 5.4% 등이다. 기타 목적으로는 유학생 4.8%, 기타 귀화자(일반 귀화, 입양 등) 3.3% 등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주민 자녀의 연령대는 미취학아동이 58.8%였으며, 초등학생 31.2%, 중고생 10.0% 등 순이다.
외국인주민의 국적은 52.8%가 중국 출신으로 한국계 중국인이 37.1%, 중국인이 15.7%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12.6%, 인도권 5.7%, 태국 4.9%, 필리핀 4.8%, 미국 3.9%, 중앙아시아 3.1%, 캄보디아 3.1% 등이 뒤를 이었다.
성비를 보면 남성 54%, 여성 46%로 조사됐으며 외국인근로자 중에는 남성이 75%를 차지했고 결혼이민자는 83%가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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