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 5연승-아르헨 최근 2무2패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앞에서 A매치 50호 골을 터뜨렸다. 메시의 침묵 속에 아르헨티나는 19년째 브라질 원정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브라질은 11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홈경기에서 숙적 아르헨티나를 3대0으로 완파했다. FC바르셀로나 동료인 네이마르와 메시는 스페인 리그 경기를 마친 뒤 네이마르의 전용기로 함께 이동했지만 적으로 만난 이날 경기에서는 뚜렷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마르는 전반 25분 필리피 쿠티뉴의 선제골 어시스트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A매치 불과 74경기 만에 50골 고지를 밟은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역대 네 번째로 50득점을 달성한 네이마르는 이제 스물네 살이라 1위 기록인 펠레의 77골(91경기) 경신도 충분해 보인다.
후반 13분 파울리뉴의 쐐기골까지 더한 브라질은 ‘미네이랑의 악몽’도 날려버렸다. 이날 경기가 열린 미네이랑은 2014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대7로 참패했던 곳이다. 악몽의 현장에서 브라질은 5연승째를 기록하며 남미 예선 1위(7승3무1패·승점 24)를 질주했다.
아르헨티나는 1998년 평가전 승리 이후 19년째 브라질 원정 무승에 시달리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이 사이 수비진은 브라질의 다양한 공격에 하릴없이 뚫렸다. 최근 2무2패로 흔들리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6위(4승4무3패·승점 16)에 머물러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남미 예선에서는 4위까지가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플레이오프로 내몰린다. 예선 종료까지는 7경기 남았다.
/양준호기자
기사제공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