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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분데스리가는 ‘상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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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의 미래는 사실상 어둡다. 맨유 1군 역사상 ‘최초의 독일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에도 ‘독일’이라는 국가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올 여름 분데스리가에서 넘어와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헨릭 미키타리안을 비롯해, 과거 맨유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던 ‘분데스리거 출신’ 오언 하그리브스와 카가와 신지까지, 맨유와 독일이라는 단어는 마치 물과 기름과도 같은 ‘상극’의 결과물만 내놓고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빌트’는 “맨유는 이미 슈바인슈타이거에게 계약 해지 의사를 전달했다. 계약해지 대가로 약 1,100만 유로(한화 약 138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얼마 전 1군 훈련에 복귀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이 현지 언론을 통해 “만약 슈바인슈타이거가 곧 팀을 떠난다면 지금 팀 훈련을 소화하는 게 이적을 준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최근 기존 선수들로만 정상적인 팀 훈련을 진행할 수 없게 돼 슈바인슈타이거를 팀 훈련에 합류시키기로 했다”며 슈바인슈타이거의 호출이 꼭 출전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면서 남은 희망마저도 단칼에 베어버리는 인터뷰를 남겼다. 

# 슈바인슈타이거 in 맨유
→ 2015년 7월 맨유 이적
→ 15/16 EPL 18경기(1,200분) 출전
→ 무리뉴 부임 및 불화설
→ 16/17 공식경기 출전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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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맨유로 이적하면서부터 힘든 시기를 맞이한 건 ‘최초의 독일인’ 슈바인슈타이거 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미키타리안도 해당된다. 맨유는 지난 7월 3,500만 파운드(약 52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미키타리안을 영입했다. 이적 직후 프리시즌에서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하고 난 뒤부터 부진에 빠져있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겹치면서 리그 4경기(교체 3회)에 출전해 107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 미키타리안 in 맨유
→ 2016년 7월 맨유 이적
→ 부상 및 주전경쟁 실패 
→ 16/17 EPL 4경기(107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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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맨유 역사에서 ‘독일’과 관련된 선수들이 성공했던 모습은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쉽게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맨유로 이적했던 선수는 총 4명이다. 앞서 언급한 슈바인슈타이거와 미키타리안을 제외한다면, 오언 하그리브스, 카가와 신지가 있다. 

하그리브스 또한 맨유에선 기쁨보단 슬픔이 큰 선수다. 경기에 나올 때마다 번뜩이는 플레이로 맨유 팬들을 들썩이게 했지만, 문제는 지속성이었다. 2007/2008시즌의 임팩트는 오래가지 못했다. 약 4년 동안 맨유에 있으면서, 무려 3번의 리그 우승과 한 번의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정작 리그 출전은 27경기, UCL은 고작 9경기뿐이었다. 2010/2011시즌 EPL 11라운드 울버햄턴과의 부상 복귀전에서 출전 5분 만에 부상으로 다시 쓰러진 장면은 그가 ‘부상의 아이콘’임을 확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 하그리브스 in 맨유
→ 2007년 7월 맨유 이적
→ 첫 시즌 맹활약
→ 잦은 부상으로 주전도약 실패 
→ 맨유 생활 4년간 EPL 27경기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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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맨유 역사상 두 번째 분데스 이적생이 등장한다. 바로 일본의 카가와 신지다. 카가와는 도르트문트에서 뛰어난 재능을 뽐낸 후 2012년 맨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은 선수였던 만큼, 이적 첫 해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2년차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맞았고, 출전 기회는 급감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전력 외 대상으로 평가됐고 이적시장 막바지에 도르트문트로 복귀해 귀신같이 부활의 징조를 알렸다. 

# 카가와 in 맨유
→ 2014년 8월 맨유 이적
→ 첫 시즌 맹활약(26경기 6골 6도움)
→ 모예스 부임 후 주전 경쟁 실패 
→ 2시즌 EPL 18경기 출전 무득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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