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선수들의 의사는 있지만 결정권은 구단에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WBC 출전은 아직 알 수 없다.
KBO는 지난 10일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 발표했다. 현역 메이저리거로는 추신수(34·텍사스) 강정호(29·피츠버그) 김현수(28·볼티모어) 등 3명이 포함됐다. FA 자격을 얻어 거취가 불분명한 이대호(34)는 현재 메이저리그 소속 구단이 없어 현역 빅리거 명단에선 제외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WBC 참가와 관련 선수가 출전할 의사가 있다면 구단은 제지할 수 없도록 합의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전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WBC는 내년 3월초에 열린다. 2월 중순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를 건너뛰어야 한다.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선수들의 입지와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될 것이다. 선수들은 KBO 기술위원회에 참가 의사를 전했지만, 구단과도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다.
추신수는 지난 2009년 제2회 WBC에 출전했다. 당시 클리블랜드 중심타자였던 추신수는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구단의 제한적 허락아래 외야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준결승 이후에야 외야수 출전을 허락한 클리블랜드는 배팅훈련 개수까지 제한할 정도로 선수 보호에 열을 올렸다.
FA 시즌을 앞둔 2013년 제3회 WBC 출전을 고사한 추신수는 이번 대회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텍사스 구단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11일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가 WBC에 참가할 경우 스프리 트레이닝을 건너뛸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올해 4번이나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추신수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텍사스가 WBC 출전을 허락할지 의문이다.
김현수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지난 10일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댄 듀켓 부사장이 매니 마차도(도미니카공화국), 애덤 존스(미국), 조나단 스쿱(네덜란드) 등 주전선수들의 WBC 참가를 허락했지만 김현수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 볼티모어선은 김현수가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크게 고전한 김현수가 WBC에 참가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김현수이지만, 플래툰 시스템의 덫은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볼티모어는 이안 데스몬드, 조쉬 레딕 등 FA 외야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김현수의 자리가 확실하게 보장된 것이 아니다. 내년 시즌 볼티모어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기 위해선 스프링 트레이닝이 중요한데 WBC로 자리를 비우긴 위험부담이 따른다.
참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강정호다. 피츠버그 팀 내에서 위치가 확고한 강정호는 몸 상태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다. 아직 피츠버그 구단이나 지역 언론에선 WBC와 관련해서 특별한 언급이 없지만 강정호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WBC 최종 승선이 유력하다.
[사진] 김현수-추신수-강정호.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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