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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검찰, 슈미텐서 자금세탁 수사…최순실 연루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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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지난해 11월 12일 독일 법인 '비덱 스포츠'를 통해 매입한 헤센 주 슈미텐 시의 '비덱 타우누스 호텔'.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제공)

 

한적한 시골마을…의혹 불거진 최씨 관련수사 유력
슈미텐 시장 "최씨 호텔, 韓승마선수 숙소로 운영"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거주하던 독일 헤센 주 슈미텐 시에서 현지 검찰이 자금 세탁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최씨의 연루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FR)는 28일(현지시간) 나디야 니젠 프랑크푸르트 검찰 대변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니젠 대변인은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슈미텐에서 자금 세탁 혐의에 관한 고발을 접수한 뒤 이에 관한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대상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슈미텐 지역은 프랑크푸르트 북쪽의 작은 시골 마을이란 점에서 검찰 수사는 앞서 자금 세탁 의혹이 불거진 최씨의 2개 법인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FR은 자금세탁 수사 보도 도입부부터 범죄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최씨의 스캔들을 비중 있게 언급한 뒤 검찰의 수사 사실을 소개했다. 사실상 최씨의 연루 가능성을 시사한 곳이다. 

다만 니젠 대변인은 최씨가 소유한 슈미텐 소재 호텔과 주택 인근에서 경찰이 지난주 탐문수사를 했다는 목격담에 관련해서는 검찰도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르쿠스 킨켈 슈미텐 시장은 전날 FR과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자신의 현지 법인 '비덱 스포츠'를 통해 사들인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 수상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킨켈 시장은 호텔이 개장하던 때를 회상하면서 당시 종업원 가운데 독일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호텔은 "주로 스스로 고른 고객들을"(primär eigene Klientel) 유치하겠다고 설명해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고 전했다.

또 시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호텔은 한국 승마선수들을 위한 숙소로 운용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고도 설명했다.

최씨가 지난해 11월12일 비덱 스포츠를 통해 매입한 비덱 타우누스 호텔은 종전까지 독일 현지인이 운영하던, 지역에서 꽤 잘 알려진 숙박 업소였다.

하지만 최씨가 운영하게 되면서 이름을 바꾸고 손님들도 거의 받지 않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호텔과 비덱 스포츠, 또다른 유령법인 '더블루K'가 최씨의 자금 세탁 창구는 물론 독일 장기체류를 위한 방편이었을 수 있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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