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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다시 만나는 파키스탄, 우스만-무라드 듀오 봉쇄해야 승리 보인다 [아시안게임]

조아라유 0

 



정확히 한 달 만에 파키스탄을 다시 만난다. 지난 경기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한국이 21일(이하 현지 시간)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 센터에서 치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예선 C조 2차전 경기에서 캄보디아에 세트스코어 3-0(25-23, 25-13, 25-15) 완승을 거뒀다. 1세트까지는 여전히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던 한국 선수들은 캄보디아가 범실로 자멸하는 사이 경기력을 회복하며 대회 첫 승을 거둠과 동시에 1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C조 2위로 12강에 진출한 한국은 D조 1위 파키스탄과 22일 맞대결을 치른다. 이 경기부터는 패하는 순간 바로 탈락이기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행히 임도헌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경기 준비에 쓰일 소중한 데이터가 있다. 정확히 한 달 전인 8월 21일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선수권 조별예선에서 파키스탄과 맞붙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한국은 세트스코어 3-1로 파키스탄을 꺾었지만, 두 세트나 듀스 접전을 벌였을 정도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고전의 원인으로는 파키스탄이 잘한 부분도, 한국이 못한 부분도 있었다. 따라서 이번 12강전에서 승리하려면 파키스탄이 잘했던 부분은 분석을 통해 봉쇄하고, 한국이 못했던 부분은 수정을 통해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파키스탄이 잘한 부분은 단연 우스만 파르야드 알리-무라드 칸의 좌우 쌍포가 가진 공격력을 극대화시킨 것이었다. 2000년생의 젊은 나이에 205cm의 다부진 피지컬을 갖춘 무라드는 클러치 상황에서 확실한 결정력을 자랑하며 한국을 압박했다. 그런가하면 우스만은 189cm의 크지 않은 신장임에도 경쾌하고 빠른 공격으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파키스탄의 세터 하미드 야즈만의 경기 운영도 눈에 띄었다. 우스만의 피지컬 약점을 가리기 위해 미들블로커 무사웨르 칸의 속공을 초반에 적극적으로 섞어주며 한국의 블로커들이 속공을 의식하게 만들었고, 중반부터 한국의 블로커들이 속공을 따라갈 때 역으로 우스만의 파이프를 활용해 손쉽게 득점을 만들었다.

그 때의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한국이 12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무라드와 우스만의 화력을 억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핵심은 서브에 있다. 무라드의 타점과 우스만의 스피드를 하미드가 편하게 살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서브로 파키스탄의 리시버들을 괴롭혀 하미드가 배드 리시브를 커버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맞대결에서 한국의 서브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서브 범실로 흐름을 끊기 일쑤였고, 특히 30점을 넘기는 듀스 접전이 벌어진 3세트에는 듀스 이후 서브 범실로만 4점을 파키스탄에 헌납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행히 한국 선수들은 캄보디아전에서 7개의 서브 득점을 합작하며 서브 영점 조절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달 맞대결에서 한 박자씩 늦었던 임 감독의 전술 수정도 이번에는 반드시 적재적소에 이뤄져야 한다. 당시 임 감독은 1세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나경복을 2세트에도 그대로 선발 출전시켰다가 나경복의 리시브 불안으로 실점을 한 뒤에야 정한용을 투입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잃을 점수를 다 잃은 뒤에 선수를 교체하거나 작전 시간을 요청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흐름을 끊거나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는 과감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다음 기회도 없다. 선수들도, 감독도 한 달 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사진_AVC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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