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SK의 연봉협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부진한 팀 성적 탓에 연봉협상 테이블은 전체적으로 따뜻하지 않다. 다만 올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은 그나마 나은 겨울이 예고된다.
SK는 지난 11월부터 2017년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이다. 2군급 선수들을 위주로 출발을 알렸고, 12월부터는 1군 선수들과도 테이블에 앉았다. 현재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공식 종무에 들어갔지만 남은 선수들과의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SK는 되도록 해가 넘어가기 전 협상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신상필벌’(상을 줄 만한 공이 있는 자에게는 상을 주고, 죄가 있는 자에게는 반드시 벌을 준다는 뜻)의 목소리가 예년보다 더 커진 협상 테이블이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 과실을 선수들이 연봉으로 돌려받았다. 하지만 그 후 성적은 썩 좋지 않아 ‘전체 파이’가 줄어들었다. 최근 3년간 선수들의 삭감폭을 최소화하는 대신, 파격적인 인상에도 인색했던 이유다.
다만 공이 있는 선수들은 올해도 적잖은 연봉 인상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외야수 정의윤이다. 정의윤은 올해 SK의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부진은 다소 아쉽지만 무엇보다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는 점은 고과에서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때문에 야수 협상 대상자 중 가장 높은 고과를 받았다. 정의윤의 지난해 연봉은 1억2000만 원. 여기에 정의윤은 내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대폭 인상이 유력시된다.
마운드에서는 두 명의 ‘부상 복귀병’의 연봉이 관심이다. 마무리 박희수와 우완 에이스 윤희상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연봉이 순차적으로 오르다 최근 2년간 부상으로 연봉이 깎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박희수의 올해 연봉은 전년도(2015년·1억7000만 원)에서 1억4000만 원으로 내려갔고, 윤희상도 1억3500만 원에서 1억2000만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올해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투수 중에서는 액수 기준 인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선수들이다. 박희수는 올해 51경기에서 26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팀의 뒷문을 지켰다. 협상 대상자 중 불펜에서는 고과가 가장 좋다. 윤희상도 초반 공백에도 23경기에서 122⅔이닝을 던지며 9승6패 평균자책점 4.84로 선전했다. 그 외 올해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한 신인 김주한(2700만 원)은 인상률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다.
포수 이재원의 연봉도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팀의 주전 포수로 등극한 이재원은 130경기에 나가 타율 2할9푼, 15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많은 포수 이닝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여기에 이재원도 2018 년 시즌 뒤에는 FA 자격을 얻는다. 이재원은 지난해 1억7500만 원에서 2억8000만 원으로 연봉이 꽤 올랐는데 올해도 앞자리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1억8000만 원을 받았던 2루수 김성현도 2억 원 돌파는 확실시된다. 김성현은 올해 138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153안타, 65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 외 저연봉 야수들도 주목할 만하다. 백업 포수인 김민식은 올해 자신의 연봉(3000만 원) 이상의 몫을 해냈다.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76경기), 그 와중에도 19개의 대포를 뿜어낸 최승준(4200만 원) 또한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 2군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등 시작이 썩 좋지 못했으나 꾸준히 1군에서 자기 몫을 한 김재현(4000만 원), 최정민(3000만 원) 등도 인상 대상자다.
다만 FA 계약이 되어 있는 선수들이 많아 팀 전체 연봉은 올해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FA 선수들은 이미 연봉이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 성적이 부진했다 하더라도 고과에 따라 깎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SK의 가장 조용하고도 심각한 문제인 ‘팀 페이롤’에 대한 고민은 향후 몇 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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