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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kt의 전체 1순위도 자신감은 넘쳤다, 5년 후 지금의 문정현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KBL 드래프트]

조아라유 0

2018년 박준영 이후 5년 만에 수원 kt 전체 1순위 주인공이 된 문정현. 그는 비운의 주인공과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kt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려대 ‘포인트 포워드’ 문정현을 지명했다.

오세근, 이종현과 같이 대학생 국가대표로서 아시안게임 출전, 전체 1순위 지명이라는 길을 걷게 된 문정현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감 가득한 모습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5년 만에 수원 kt 전체 1순위 주인공이 된 문정현. 그는 5년 전 비운의 주인공과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사진=KBL 제공

 

 

문정현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경기 운영부터 수비, 리바운드, 그리고 넓은 시야를 활용한 번뜩이는 패스까지 만능이다. 슈팅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프로에서 충분히 보완 가능한 부분이다.

물론 대학과 프로는 다르다. 대학리그는 해를 거듭할수록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 과거 수준 높은 대학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조차 고전한 것이 프로다. 그렇기에 문정현에 대한 물음표는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다.

문정현은 대학 시절 내내 슈팅, 포지션, 신체 조건 등 여러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는 전체 1순위 주인공이 된 후 “내가 2번이 될 수 없다고 하는 분들은 고려대 경기를 보지 않은 듯하다. 고려대에서도 리딩을 많이 했다. 키가 작아서 4번이 될 수 없다는 질문은 이제 질린다. 프로에서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전체 1순위 예비 스타의 남다른 자신감은 분명 긍정적이다. 그리고 자신감의 근거는 분명 있다. 대학리그에선 적수가 없었다. 이를 지켜본 추일승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아 대학생 국가대표로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물론 대표팀의 12번째 선수로 경험적인 측면이 더 강해 보이지만 추 감독은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정현이 프로 무대에서 증명하지 않은 현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의문부호는 계속 붙어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그가 2023-24시즌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는 것을 증명해야만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다.

자신감만으로 성공하기는 힘들다. 5년 전 kt는 전체 1순위로 고려대 빅맨 박준영을 지명했다. ‘변준형 드래프트’로 평가받았지만 kt만 다른 선택을 했다. 이 선택의 뒤에는 한희원, 김윤태를 받고 박지훈을 KGC에 보내는 거래가 있었다. 물론 kt가 변준형을 외면하고 박준영을 선택했다는 건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다.



문정현은 자신에 대한 의문부호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는 등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공에 대한 확신, 그래서 더 기대된다. 사진=KBL 제공

 

 

박준영은 대학리그 최고의 빅맨이자 스코어러였다. 다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프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무기도 찾지 못했다. 긴 시간 부진이 이어졌고 현재는 상무에서 제대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복귀 후에도 하윤기, 이두원이 있어 다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3번 전환은 발이 느린 그이기에 현실적이지 않다. 결국 4번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전체 1순위 지명 당시의 박준영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최악의 드래프트’라는 혹평에도 “주위의 판단일 뿐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이라고 생각한다. 최악이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쉽게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증명하지 못했다.

증명에 대한 압박감은 크다. 박준영은 이겨내지 못했고 현재진행형이다. 물론 ‘변거박’이라는 조롱 섞인 평가도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문정현은 다르다. 그는 동세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고 ‘대학생 국가대표’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박준영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프로에서 보여줘야 인정받을 수 있다.

대학에서 보여준 포인트 포워드로서의 재능이 프로에서 얼마나 통할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다. kt는 허훈 외 볼을 가지고 경기를 주도할 선수가 부족한 상황. 문정현이 이를 해낼 수 있는 선수라면 우승의 조각이라고 자신했던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전체 1순위의 영광을 뒤로 한 채 기대와 우려 속에 있는 문정현이다. 그와 함께할 2023-24시즌은 어느 때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문정현. 국가대표에서의 플레이를 보면 새 시즌의 그를 조금이나마 예상할 수 있을 듯하다. 사진=KBL 제공
 

 

기사제공 MK스포츠

민준구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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