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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김하늘, 우리 멜로퀸이 달라졌어요 '역대급 변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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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김하늘이 변신을 안고 돌아왔다. 

29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 김태용 감독이 참석했다. 

김태용 감독은 '여교사'에 대해 "말 그대로 질투 그 이상의 문제작이다"며 "제가 생존을 위해서 뭔가를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여교사'의 효주는 생존을 위해 자존감과 욕망을 포기하고 사는 계약직 여교사다. 그런데 학교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이사장 딸 혜영이 오며 생기는 질투와 열등감에 대한 심리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김태용 감독은 "딱 여자라기 보다는 30대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교사'를 만든 것에 대해 김태용 감독은 이야기보다는 효주라는 한 인물에 대해 시작했으며 사람이 가진 열등감이 어느 정도의 파국까지 이를 수 있는가 관찰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여교사'에 대해 "효주라는 인물이 캐릭터를 봤을 때 굉장히 매력있었다"며 "여배우로서 시나리오 중에 매력을 느꼈던 캐릭터와 장르였다. 느끼고 있던 감정을 디테일하고 깊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여서 욕심이 났다"고 매력을 전했다. 

그동안 청순한 모습으로 '멜로퀸'이란 수식어를 얻었던 김하늘은 '여교사'를 통해 데뷔 이래 파격 변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촬영을 하는 순간 가끔 제 얼굴을 보며 '나한테 이런 얼굴이 있구나' 하고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며 "효주에게 빠져있을 때 표정을 제가 봐도 낯설었다. 나중에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낯설 수 있는데 제가 아닌 효주가 된 모습이니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하늘은 그동안 사랑받는 역을 주로 하다가 새로운 성격의 역을 맡은 것에 대한 질문에 "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자존심이 상하는 순간이 많았다"며 "효주가 감정적으로 무시당하는 상황이 너무 많아서 '못하겠다'하면서 읽었는데 끝까지 대본을 읽고 덮은 뒤 5분 정도 멍했다. 갑자기 하고 싶다고 마음이 변했다. 작품의 여운이 세더라. 대본을 보며 자존심이 상하고 그런 느낌이 연기를 하면서도 많았다. 제가 항상 로맨스 작품을 했어서 사랑 받는 역할을 하다가 외면 받는 연기를 하다보니 한 편으로는 솔직히 재밌었다. 새로운 감정들이 올라오며 새로운 기분이 들며 했었다"고 답했다. 

유인영은 모든 것을 다 가진, 해맑은 악역 혜영 역을 연기하게 됐다. 이에 유인영은 "왜 혜영이 악역인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인영은 "어떤 의도로 맑은 악역이라 하는지는 알 것 같다"며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것이 맑은 악역인 것 같다"고 말하며 잘 표현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혜영의 성격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근은 영화를 통해 김하늘, 유인영이라는 두 선배와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몰랐는데 감독님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들을 선배님들이 챙겨주셔서 배우고 느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원근은 두 여배우의 매력에 대해 묻자 "김하늘 선배님은 아름다움이 섞인 아우라가 있다"며 "처음 뵈었을 때부터 다가갈 수 없는 아름다운 아우라가 있다. 유인영 선배님은 둥글둥글하다. 되게 좋고 재밌고 활발하다. 덕분에 편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원근은 극 중 무용특기생 역할로 무용 연습을 하며 키가 1cm가 자랐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원근은 무용특기생 역할을 연구하며 데인 드한의 소년적이면서도 퇴폐적인 모습을 눈여겨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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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공감과 감정에 대해 배우들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인영은 "혜영이에게 공감하게 됐고 혜영이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많이 생각하려 했다"며 "솔직하고 맑고 순수한 그런 부분을 공감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됐을지는 모르겠지만 감독님과 상의했고 제가 가장 닮고 싶었기도 했고 공감하고 싶기 했다"고 말했다. 

김하늘 또한 자신이 맡은 효주에 대한 공감에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여자들은 나보다 어리고 몸매도 예쁘고 모든게 완벽하면 조금 더 과장되게 표현하면 질투가 생기고 갖고 싶고, 그 친구가 미워지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그 느낌이 안에 있었을 것 같다. 영화에서는 상황적으로도 굉장히 공감되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소재가 된 '질투'에 대해 유인영은 "(질투를 느꼈던 적이) 크게 없었던 것 같다"며 "성격 탓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예민한 부분이 있기도 하겠지만 둥글둥글한 성격이다. 만약에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이해를 하는 성격이라 아직까지 분노할 정도의 질투를 느껴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하늘은 "어릴 때 그런 기억이 많았다"며 "굉장히 내성적이어서 감정 표현을 잘 못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제 친구를 좋아하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질투를 느꼈다. 달리기를 할 때 그 친구가 앞에 있으니 '꼭 이겨야 겠다'고 느껴서 이겼다. 그런 질투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거인'으로 떠오르는 신예 감독이 된 김태용 감독은 배우 탕웨이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만추' 김태용 감독과 동명이인이다. 이에 김태용 감독은 "우선 영화 감독으로서 롤모델이었는데 미혼 남성으로서의 롤모델이다'며 "김태용 감독님이 항상 영화를 할 때마다 오셔서 챙겨 봐주셨다. 개봉하면 보러 오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태용 감독은 제목이나 내용으로 불거질 수 있는 논란에 대한 질문에 "'여교사'란 제목이 논란이 될 것이라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계약직과 정규직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고 싶었고 그게 가장 치열한 곳이 교육 현장이라 생각했다. 펼쳐지는 모습은 삼각관계로 보여지지만 확장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 불거지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에 포커스가 갈 것이라 생각한다. 하와이 영화제에서도 많은 교민들이 보셨는데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교사'는 여성 위주의 영화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시나리오를 보고 이 대본이 나한테 온 것에 대해 신기하며 감사했다"며 "여자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캐릭터여서 감사하기도 했다. 그만큼 제가 잘 표현해서 좋은 호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 분)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2017년 1월 개봉 예정.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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