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든든한 마당쇠 역할을 해줬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팀 베테랑 투수 이정민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프로 데뷔 15년차 시즌을 마친 이정민(37)은 올 시즌 롯데 마운드에서 소금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 마운드는 유독 힘든 한 시즌을 보냈다. 선발 로테이션이 엉크러진데다 그동안 팀의 장점 중 하나였던 안정된 불펜진도 흔들렸다. 양승호·김시진 전 감독(현 KBO 경기위원)이 팀을 이끌 당시 탄탄했던 불펜진은 이젠 과거가 됐다. 지난 시즌부터 불펜이 불안해졌고 결국 올 시즌 탈이 났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했으나 기대만큼 활약을 못해줬고 전체적으로 불펜이 약해졌다. 풍부한 경험의 정대현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졌고 김성배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강영식, 이명우 등 좌완 계투 자원도 시즌 중반이 지나면서 1군 전력에서 빠졌다.
이런 가운데 이정민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그는 팀내 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67경기에 등판했고 5승 2패 2세이브 9홀드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추격조와 필승조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특히 돋보이는 건 평균자책점이다. 이정민은 3.16을 기록, 롯데 불펜진 중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린 투수가 됐다. 이정민의 활약이 없었다면 롯데는 8위에 자리하기에도 힘들었을 수 있었다.
그는 개인 기록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5강 경쟁에서 밀려나 아쉬운 마음이 크고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햇다.
이정민은 다음 시즌을 이미 준비한다. 야구는 계속되고 그도 묵묵하게 공을 던질 준비를 한다. 마흔이 가까운 나이지만 아직까지는 체력과 공을 던지는데 자신이 있다.
그는 "잘 먹고 잘 자고 팀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는 것 말고 체력 보강과 유지를 위해 따로 신경을 쓰는 건 없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정민의 등번호 45에 의미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 바로 마흔 다섯살까지 현역선수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이정민은 "대학시절 대표팀에 뽑혔을 때 달았던 번호"라며 "사실 큰 의미는 없다. 체력적으로 타고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직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웃었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볼넷 줄이기다. 이정민은 올 시즌 등판 경기에서 볼넷 21개와 몸에 맞는 공 5개를 내줬다. 내년 시즌에는 볼넷 줄이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정민은 "올 시즌도 그 부분에 대해 만족하진 않는다"며 "안타를 맞는 것보다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더 화가 난다"고 했다. 이정민이 더 오래 마운드를 지키며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관리도 필요하다,
그는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투구수가 정해져 있다"며 "10~12구 사이를 절대 넘기 않는다"고 했다. 크리스 옥스프링 투수코치와 이용훈 불펜코치가 신경을 쓴 부분이다. 이정민은 "모든 투수들은 경기 전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바로 등판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 놓는다. 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류한준기자
기사제공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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