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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유망주→투수 전향→선발 풀타임 2년차 자신감 뿜뿜 "포크볼은 사사키보다 우리가 더 좋다" [MD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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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4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치바롯데 사사키 로키(22)의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 24일과 25일 치바 롯데와 교류전을 가졌다.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1차전에선 3-7로 패했고, 2차전에서는 1-8로 패했다.

특히 25일 경기가 주목을 받았다. 일본 최고 투수로 불리는 사사키가 첫 실전 등판에 나서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내세우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10개, 포크볼 3개를 던졌다. 1사 후 윤동희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긴 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사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그의 뒤를 잇는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이름을 알린 것은 2022년이다. 4월 오릭스와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을 펼치며 야구계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20경기 9승 4패 129⅓이닝 30사사구 1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2의 성적을 거둔 사사키는 2023 WBC 대회에 승선해 일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WBC 대회 여파 때문인지 2023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15경기 7승 4패 91이닝 18사사구 135탈삼진 평균자책점 1.78 WHIP 0.75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 사사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 도전 의사를 밝혔는데, 구단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아직 규정 이닝도 달성하지 못했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풀시즌을 소화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5세 이하의 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계약 규모는 작다.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치바 롯데 구단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감정이 상했던 것인지 사사키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연봉 협상도 매듭짓지 않고 해를 넘겼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극적으로 갈등이 봉합됐다. 구단도 사사키만의 잘못이 아니다고 사사키를 감쌌고, 연봉 계약도 도장을 찍으면서 마무리됐다. 

그렇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사사키는 롯데와의 교류전에 등판한 것이다.

사사키의 투구를 본 나균안은 "별 생각 안 든다"라며 "포크볼은 저희가 더 좋다라는 농담을 했다. 사사키가 불펜에서 던질 때에도 그냥 다 똑같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어보였다.

나균안은 '좌승사자' 찰리 반즈, '사직예수' 애런 윌커슨, '안경에이스' 박세웅에 이어 4선발로 낙점된 상황이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2020년 스프링캠프 과정에서 왼 유구골 골절상을 당한 나균안은 롯데의 강한 어깨의 장점을 살려보자는 제안에 투수로 변신했다. 이후 나균안은 2군에서 투수로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2021년 23경기(7선발)에서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1의 성적을 남기며, 투수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22시즌에는 39경기(13경기)에 등판해 117⅔이닝을 소화,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롯데 자이언츠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SNS
 
 



2023년부터는 입지가 확 달라졌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고, 23경기(130⅓이닝)에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하며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단 나균안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24일 치바 롯데와 교류전에서 홈런 1개를 맞긴 했지만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첫 실전 등판임에도 잘 던졌다.

나균안은 "캠프에 와서 첫 실전 피칭이었다. 라이브피칭이나 청백전을 하지 않고 와서 던지는 것이라 걱정이 많이 됐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걱정과 달리 괜찮은 투구를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비시즌 2주를 딱 쉬고 다시 훈련에 들어갔다. 나균안은 "2주 쉬고 다시 시즌을 준비했다. 2주 동안 공을 던지지 않았고 운동은 했다. 공은 내가 야구하면서 이렇게 안 던져본 적이 없을 정도 던지지 않았다"면서 "이것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불안한 것도 있었다. 이렇게 공을 안 던져도 될까 싶을 정도로 불안함이 있었는데 형들 이야기 들으면서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괜찮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제 선발 투수로 풀시즌 소화는 두 번째다. 나균안은 "작년엔 확실한 자리가 없었고,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그래도 선발 준비하면서 해왔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작년에 했던 거를 똑같이 하기 보다는 더 섬세하게 확실히 준비했던 것 같다. 지난해에는 확실한 자리가 없었고,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선발 생각하면서 잘 준비해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 생각한 만큼 공이나 구위는 100%가 아니다. 조금씩 실전에서 던지면서 한다면 충분히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괌에서 80~90개까지 던지고 왔다. 하지만 실전에서 던지는 것과는 다르다. 개막전까지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괌(미국) = 박승환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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