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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150km 안경 안 쓴 대투수 열풍? 31세 좌완, 충격과 공포의 '5푼3리’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왼손왕국을 형성한 KIA 불펜. 여전히 그가 있어서 숨을 쉰다.

KIA의 2023시즌 불펜에 왼손이 넘친다. 쓰임새는 조금씩 다르다. 김기훈과 최지민은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1이닝을 소화하는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반면 사이드암 김대유는 다소 기복이 있다. 또 다른 잠수함 신인 곽도규는 끝내 경쟁서 밀려났다.

김기훈과 최지민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김대유보다 안정적인 카드가 이준영이다. 2022시즌 오른손 트리플J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다. 올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좌완이 늘어나면서 부담을 덜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2015년 2차 4라운드 42순위로 입단한 뒤 줄곧 5~6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그러나 2022시즌 75경기서 1승1패1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2.91이었다. 투구자세에 들어갈 때, 오른 팔과 어깨의 높이를 왼쪽과 수평으로 맞추면서 스윙폭을 교정한 게 결정적이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의존하지만, 좌승사자가 따로 없었다.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좌타자들에게 더욱 까다로운 존재가 됐다. 2022시즌에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22,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83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053,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385. 좌우타자 모두 슬라이더를 즐기지만, 올 시즌에는 좌우타자 편차가 크다. 왼손타자에게 너무 강하다.



 

 


그래도 주로 왼손타자 원 포인트로 활용되기 때문에, 좌타자에게 극강인 게 고무적이다. 3일 광주 롯데전서도, 6-2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서 좌타자 잭 렉스에게 바깥으로 도망가는 슬라이더만 연달아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대량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2시즌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31이었고, 올 시즌에는 0.217이었다. 사실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작년 0.262서 올해 0.111로 뚝 떨어진 게 더욱 눈에 띈다. 결국 올 시즌 12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2.08.

이준영은 올 시즌 작년처럼 75경기나 호출 받지 않을 전망이다. 불펜 환경의 차이가 크다. 최적의 컨디션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이고, 위력, 성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 구속을 약 10km 올린 2년차 최지민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이준영이 있어서 불펜의 전체적인 운영이 더욱 원활하다.



[이준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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