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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0.048 부진' 7140억 받으면 뭐하나…다저스가 100승 해도 탈락한 이유

조아라유 0
▲ LA 다저스 공포의 1~2번 무키 베츠(왼쪽)와 프레디 프리먼.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정규시즌에서 100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에서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충격적인 탈락의 순간을 맞았다.

LA 다저스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5전 3승제로 치러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3차전을 모두 패한 다저스는 그렇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충격적인 탈락이 아닐 수 없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00승을 거뒀던 팀으로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는 처참히 무너졌다. 지난 해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승 3패로 밀렸던 다저스는 올해는 애리조나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퇴했다.

다저스가 탈락을 확정한 순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210승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는 1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이것이 애리조나에 3연패를 당하는 시발점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커쇼의 부진 만으로 다저스가 탈락한 것은 아니다.

다저스의 화력이 달려도 너무 달렸다. 당장 디비전시리즈 3차전만 봐도 알 수 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2점 밖에 뽑지 못했다. 그것도 0-4로 뒤지던 7회초 겨우 2점을 만회한 것이었다. 팀 공격에 앞장서야 하는 1~2번타자의 부진이 뼈아팠다. 다저스 1번타자 무키 베츠는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고 2번타자 프레디 프리먼 역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업셋'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할 수 있다. 100승을 남긴 다저스를 비롯해 101승을 기록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04승을 마크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나란히 디비전시리즈에서 고개를 숙인 것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14일 100승팀들이 연이어 좌절한 이유 중 하나로 "스타 플레이어들이 스타 플레이어처럼 경기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다저스에서는 베츠와 프리먼의 부진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다저스의 테이블세터를 맡고 있는 이들은 디비전시리즈에서 24타석을 나와 타율 .048, 출루율 .167, 장타율 .048로 충격적인 부진을 겪었다. 홈런과 타점은 당연히 없었다.


 

▲ 무키 베츠(오른쪽)와 프레디 프리먼
▲ 무키 베츠(왼쪽)와 프레디 프리먼
 
 



베츠는 올해 내셔널리그 MVP 후보 중 1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그만큼 정규시즌에서 활약이 엄청났다는 이야기. 152경기에 나온 베츠는 타율 .307, 출루율 .408, 장타율 .579에 39홈런 107타점 14도루를 폭발했다. 베츠의 39홈런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지난 해 35홈런을 넘어선 기록이다. 아울러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17년 102타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100타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프리먼도 161경기에 출전, 타율 .331, 출루율 .410, 장타율 .567에 29홈런 102타점을 남기는 한편 2루타 59개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2루타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베츠는 다저스와 12년 3억 6500만 달러(약 4946억원)에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로 2032년까지 계약이 이뤄져 있다. 올해 연봉만 2000만 달러(약 271억원)다. 프리먼은 2021시즌을 마치고 FA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195억원)에 잭팟을 터뜨렸던 선수로 올해 연봉 2700만 달러(약 366억원)를 받았다. 다저스가 이들에게 투자한 금액만 무려 714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는 베츠가 단 1개의 안타도 터뜨리지 못했고 프리먼도 3경기 동안 1안타에 그치면서 깊은 침묵에 빠졌다. 이러니 다저스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3연패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3경기 동안 겨우 6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베츠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패한 뒤 "나는 팀이 이기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라고 자책하며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다저스 뿐 아니라 애틀랜타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맷 올슨이 34타석에서 타율 .200, 출루율 .292, 장타율 .233로 부진하고 볼티모어도 세드릭 멀린스와 애들리 러치맨이 25타석에서 타율 .042, 출루율 .080, 장타율 .083에 그치면서 득점 사냥에 어려움을 겪었다. 100승 이상씩 거두며 화려한 정규시즌을 치렀던 팀들이 포스트시즌에서 고전한 이유는 명백했다.


 

▲ 프레디 프리먼
▲ 무키 베츠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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