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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구스타보의 '브라질 찬스'…네이마르 유니폼+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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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백승호·홍정호와 유니폼 교환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하고 기념 촬영한 전북 구스타보 [구스타보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쉽게 구하기 어려운 '월드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실착(실제 착용)' 유니폼을 얻은 주인공은 '브라질 찬스'를 제대로 활용한 구스타보(전북)이었다.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파리 생제르맹(PSG)과 구글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전북의 공격수 구스타보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후반전 킥오프를 앞두고 구스타보는 센터서클 반대쪽에 있던 네이마르와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포옹까지 하는 친밀함을 과시했다.

네이마르를 만난 구스타보는 경기가 끝나면 유니폼을 교환하자고 제의했고, 같은 브라질 출신으로 2살이 많은 네이마르는 흔쾌히 허락했다.

사실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노린(?) 전북 선수들은 많았다.

2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 당시 전북의 주장 홍정호는 "문선민이 네이마르 유니폼을 원하고 있다. 백승호와 송민규는 이강인과 유니폼을 바꾸고 싶어 하고, 박진섭은 마르키뉴스와 바꾸고 싶어 한다"고 귀띔했다.

네이마르와 함께 경기할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다. 대표팀 자격으로 A매치를 뛰지 않는 이상 국내 클럽팀 선수들이 네이마르를 만나는 것 자체가 드문 기회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은 PSG와 친선전을 펼칠 기회를 잡았고, 선수들도 네이마르의 '실착 유니폼' 교환을 노렸다.

하지만 동포애가 네이마르의 마음을 움직였다. 네이마르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구스타보와 유니폼을 바꾼 뒤 함께 서로의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구스타보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후반전을 앞두고 네이마르와 서로의 행운을 빌어줬다. 유니폼 교환도 하고 사진까지 찍었다. 흔히 있는 기회가 아니다. 신에게 감사드린다"고 웃음을 지었다.

'PSG 신입생' 이강인의 유니폼은 홍정호와 백승호에게 돌아갔다. 송민규도 이강인의 유니폼을 원했지만 홍정호에게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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