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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잘 터지나"…올해 첫 '통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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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kt 개막 맞대결
SK 힐만 감독, 시프트 등 세밀한 작전 준비
kt 김진욱 감독, '즐거운 야구'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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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트레이 힐만 SK와이번스 감독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해 첫 '통신대전'. 프로야구 SK와 kt의 개막경기가 '불금'을 수놓는다. 무대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시간은 31일 오후 7시. 두 팀 모두 새 감독과 함께 출발한다. SK는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 감독(54), kt는 두산 사령탑과 해설위원을 거친 김진욱 감독(57)이 지휘한다. 

힐만 감독은 세밀한 야구를 추구한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2008~2010년)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2003~2007년) 감독 등을 맡아 미국, 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힘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수에 걸쳐 다양한 작전을 구사한다. 상대 타자의 타격 성향에 따라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시프트'가 한 예다. 시범경기에서는 1루 쪽으로 당겨 치는 왼손타자를 잡기 위해 3루수를 유격수, 유격수를 2루수 자리로 옮겼다.

그는 "통계상 확률이 높은 타자를 상대할 때 시프트를 사용하겠다. 숫자는 사실만 말하고, 나는 그 데이터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주장 박정권(36)은 "수비 위치가 극단적이라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다"면서도 "훈련을 반복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고 했다. 

득점 기회를 만들고 이를 살리는 집중력도 강조한다. SK는 지난 시즌 팀 홈런 2위(182개), 장타율 2위(0.454)로 '한 방'은 있었으나 득점권 타율 0.276으로 꼴찌였다. 도루 성공률(59.7%)도 최하위.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이 부족했다. 힐만 감독은 스퀴즈 번트나 희생 번트도 활용하면서 점수를 내는데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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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김진욱 감독은 '즐거운 야구'를 내세웠다.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하려 한다. 주장 박경수(33)는 "실수를 하고 실점을 해도 나무라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독려한다. 이런 분위기가 책임감을 갖게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순위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신나고 재미있게 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kt는 시범경기에서 1위(7승3무1패)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정규시즌에도 꼴찌를 면하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이진영(37)은 "더 이상 '막내 구단이기 때문'이라는 말로 이해를 구할 수 없다. 다른 팀과 똑같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했다. 박경수도 "우리 순위가 올라가야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무조건 최하위를 벗어나겠다"고 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개막경기에서 만났다. 3연속 경기 결과 kt가 2승1패로 우세했다. 김 감독은 "올해도 '위닝시리즈(우세 3연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힐만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로 치열하게 맞붙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기사제공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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