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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7억 외국인' 헤어질 결심, 탈꼴찌 강수인가…왜 '추가 투자' 고민하나

조아라유 0
▲ 알버트 수아레즈 ⓒ 삼성 라이온즈
 
▲ 테일러 와이드너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탈꼴찌를 위한 강수인가.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4)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수아레즈를 웨이버 공시하고, 지난 4일 NC 다이노스가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의 양도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공식 발표는 아직이다.

삼성 관계자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와이드너 양도 신청은 대안 가운데 하나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 와이드너 양도 신청이 결정되면 수아레즈의 웨이버 공시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관련 소식이 알려지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수아레즈의 공백과 관련해 "내일(10일) 우선 경기가 어떻게 되는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내일 경기까지는 봐야겠다"며 말을 아꼈다.

KBO 규약 제95조 '선수계약의 양도신청'에 따르면 웨이버 선수에 대한 선수계약을 양수하고자 하는 구단은 총재가 웨이버를 공시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총재에게 당해 선수계약의 양도를 신청해야 한다. 와이드너는 지난 4일 웨이버 공시가 됐으니 10일까지는 양도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10일을 넘기면 와이드너와 계약을 진행해도 올해는 마운드에 세울 수 없다. KBO 규약 제99조 '양도신청이 없는 경우의 특례'는 '양도신청이 없는 웨이버 선수는 총재가 웨이버 공시한 날로부터 7일이 되는 날의 다음 날부터 자유계약선수로 신분이 변경된다. 다만 어느 구단도 그 선수와 당해 연도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 와이드너는 5강을 노리는 팀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KBO 규약 제94조 '웨이버공시'에 따르면 8월 1일 이후 웨이버에 의해 이적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출장할 수 없다. NC는 지난달 22일 이미 와이드너와 결별을 확정했지만,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와 계약을 준비하면서 8월 이후에야 와이드너를 웨이버 공시했다. 의도와 상관없이 5강을 노리는 팀이 와이드너로 마운드 보강을 고려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알버트 수아레즈 ⓒ 삼성 라이온즈
 
▲ 빼어난 워크에식을 자랑했던 알버트 수아레즈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올해 수아레즈와 재계약하면서 총액 130만 달러(약 17억원)를 안겼다. KBO리그 외국인투수 몸값 가운데 상위권에 들어가는 큰 금액이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서 6승(8패) 수확에 그쳤지만, 173⅔이닝, 평균자책점 2.49, 159탈삼진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재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올해도 종아리 부상 전까지는 19경기에서 4승7패, 108이닝,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며 데이비드 뷰캐넌(34)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왼쪽 종아리 근육 12㎝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한순간에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회복 기간 4주가 지나고 재활과 복귀 기간까지 고려하면 시즌 내로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

삼성은 지금 5강 사수를 위해 전력을 다할 상황은 아니다. 10일 현재 시즌 성적 40승56패1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5위 두산 베어스(48승45패1무)와 9.5경기차가 난다. 올해 47경기밖에 남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냉정하게 9.5경기차를 만회하기는 어렵다.

삼성은 130만 달러를 투자한 수아레즈를 이러나저러나 쓸 수 없는 상황이니, 와이드너의 남은 시즌 연봉을 보전하면서 양도받을 계획을 세웠다. 가을야구는 어렵더라도 최하위에서는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 봐야 한다. 와이드너는 NC와 총액 74만3000달러(약 9억원)에 계약했다. 남은 시즌 연봉이라 해도 적지 않은 돈을 새로 투자해야 한다. 수아레즈와 함께 상무 전역 후 부진을 떨치지 못한 최채흥(28)까지 선발진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마운드 보강은 필요하다.

와이드너는 올해 11경기에서 4승2패, 61⅔이닝,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가 6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기복이 심해 결국 낙제점을 받았다. NC에서 치른 마지막 2경기에서 1승, 13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건 고무적이다.


 

▲ 테일러 와이드너 ⓒ NC 다이노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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