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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cm가 잘 뛰다니…” 전희철-조상현 감독이 본 ‘역대급 신인’ 웸반야마는?

조아라유 0

 



[점프볼=정지욱 기자]국내프로농구 감독들은 'NBA 슈퍼루키' 빅터 웸반야마를 어떻게 봤을까. 

NBA 2K24 서머리그(라스베이거스)가 18일(한국시간)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서머리그는 NBA 신인급 유망주, NBA 및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여름 이벤트다. 스카우트를 위해 수많은 해외 프로농구 관계자들이 서머리그를 찾는다. KBL 9개 구단 코칭스태프도 라스베이거스 출장을 다녀왔다.

올해에는 NBA ‘역대급 신인’으로 평가받는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NBA 드래프트 1순위)를 비롯해 브랜든 밀러(샬럿 호네츠·드래프트 2순위), 스쿳 헨더슨(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드래프트 3순위) 등의 등장으로 서머리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

국내 구단 관계자들은 G리그, 또는 대학 졸업 후 NBA 드래프트에 지명되지 않는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지만 자연스럽게 웸반야마의 경기도 관전할 수 있었다. 

서울 SK와 창원 LG는 2명의 외국선수와 각각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두 팀 코칭스태프는 선수 선발에 대한 부담 없이 서머리그를 관전했다.

웸반야마의 경기를 본 SK 전희철 감독은 “일단 엄청난 신장(222cm)에 잘 뛴다는 자체가 놀랍다. 리바운드를 잡아서 속공을 치고 나갈 때 깜짝 놀랐다. 피지컬이 실제로 보면 더 엄청나다. 2경기를 봤는데 첫 경기에서는 슛도 많이 놓치고 힘에서 밀리고 단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슛이 좀 들어갔는데 힘에서 밀리는 부분을 피지컬로 상쇄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언론에서의 평가나 기대치가 너무 큰 것 같더라. 지금 당장의 기량 자체는 곧바로 NBA를 씹어먹을 정도는 아니다. 플레이에서 어린 티가 난다. 기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그런 부담도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 아직 20살도 안 된 것 아닌가(2004년생). 경험이 쌓이고 신체 밸런스가 잡힌다면 몇 년 뒤에는 엄청난 선수가 될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LG 조상현 감독의 생각도 전희철 감독과 같았다. 조상현 감독은 “2게임을 봤다. 첫 번째는 단점만 드러났고 두 번째 경기는 그래도 1순위 답게 하더라. 그런데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 ‘와, 기가 막히네’라고 감탄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제 19살 아닌가. 나이를 생각하면 대단하긴 한거다. 데뷔하자마자 NBA를 지배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당장의 기량만 본다면 서머리그에서 웸반야마 못지않게 인상적인 선수들도 있었다. 성장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피지컬이나 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소속 팀에서도 이 선수의 성장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쓸 것 같다”고 웸반야마를 본 소감을 밝혔다.

올해 서머리그는 웸반야마의 출전 자체로도 관심을 받은 만큼 경기가 열린 토머스&맥 센터와 콕스 파빌리온 센터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희철 감독은 “웸반야마가 출전한 경기 뿐 아니라 다른 경기도 어느 해보다 관중이 많았다. 웸반야마가 나온 경기는 진작에 다 매진되고 경기장 앞에 암표상까지 있더라. 서머리그 인데도 2배 이상의 가격으로 암표를 사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은 “작년에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이 그렇게 많이 뛰지 않았다. 올해는 드래프트 지명자들이 두드러지게 많이 뛰었다. 그래서인지 관중이 많더라. NBA 드래프트에 지명되지 않았거나 G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는 우리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었지만, 관중이 많으니까 경기장 분위기는 좋았다”며 웃었다.

전희철 감독도 “미래의 NBA 슈퍼스타가 될 선수를 미리 본거지 뭐”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사진=AP연합뉴스

 

기사제공 점프볼

정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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