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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연장전만 세 차례’ 롯데, 비겨도 이겨도 고민 큰 이유

주간관리자 0

0000560433_001_20180628145720571.jpg?type=w647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27일 사직 넥센전에서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동한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로 승리했다.

경기 소요시간은 5시간5분. 롯데는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을 포함해 경기를 치르는데만 9명의 투수를 썼기 때문이다.

롯데가 이같이 긴 경기를 치른 것은 이날 뿐만 아니다.

지난 15일부터 치른 수도권 원정 9연전 기간 동안 두 차례나 12회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 경기 중 하나였던 21일 수원 KT전은 올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7분이 소요됐다. 지난 4월18일 사직 삼성전에서 4시간56분으로 시즌 최장 시간을 기록한 롯데는 다시 한번 가장 긴 경기를 벌여야 했다. 27일 넥센전을 포함, 연장 12회까지 치른 세차례 경기에서 롯데는 1승2무를 거뒀다. 패배는 피했지만 안심하기에는 타격이 크다.

3경기에서 롯데는 평균 7.3명의 투수를 썼다. 올 시즌 경기당 투수 기용이 가장 많은 팀도 롯데다. 4.81명으로 2위 한화(4.47명)와 꽤 차이가 난다. 최근 펠릭스 듀브론트, 노경은 등이 1군 엔트리에 빠졌고 선발진의 힘이 빠지자 불펜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매경기마다 많은 투수를 쏟아부으면서 불펜진에 피로도가 높아졌다.

힘든 건 투수 뿐만 아니다. 야수진 가운데 주전 외야수인 손아섭, 전준우 등이 피로 누적과 부상이 겹쳐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드러난 부상이 없는 선수들도 경기를 시작하기 전 피로를 호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다.

피로도는 집중력과도 연결된다. 야수들은 실책이 많아졌다. 지난 15~27일 11경기에서 롯데는 실책 8개를 기록했다. 넥센(9개)에 이어 2위다. 시즌 팀 실책은 67개로 2위 SK(56개)와 월등히 차이나는 불명예 1위다.

그나마 롯데가 버틸 수 있는 것은 타선의 힘이다. 롯데는 6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3리로 이 부문 2위, 홈런에서는 50개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방망이는 믿을 게 못된다’라는 속설이 있듯이 타선의 페이스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게다가 7월부터는 선수들이 가장 체력관리에 힘들어하는 여름이 시작된다. 이미 피로도가 높아진 롯데로서는 기나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렇다고 5강 진입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여유를 부릴 수도 없다. 현재로서는 비라도 내려 휴식을 취하는 게 그나마 최선의 방법이다.

<김하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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