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상선수 이적→시범경기 불방망이→발목 인대 부상→퓨처스 복귀 2G 멀티히트...캠프 MVP의 1군 복귀가 머지않았다

삼성 김태훈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쉼표를 찍었던 김태훈(삼성 외야수)이 퓨처스 무대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김상수(KT 내야수)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태훈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결산 인터뷰를 통해 "김태훈은 퓨처스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선수다. 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했고 기량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태훈을 타자 MVP로 꼽으며 "새로 팀에 왔는데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좋았다.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 김태훈 / OSEN DB

김태훈은 시범경기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 3홈런 12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강한울(내야수)과 김재성(포수)에 이어 삼성 FA 보상선수의 새로운 성공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4월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이 접질려 쓰러졌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에 심한 손상이 발견됐다.

그는 부상 직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가 개막 후 5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타격감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마음이 급했던 거 같다. 시범경기에서 했던 대로 하면 되는데 저도 모르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조급해졌다. 다쳤을 때 뼈만 안 부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안도했다. 

착실히 재활 과정을 거쳐 퓨처스 무대에 복귀한 그는 첫 경기부터 원맨쇼를 펼쳤다. 25일 마산 NC전에서 2번 좌익수로 나서 1회 우중간 안타, 3회 중견수 방면 2루타, 4회 좌전 안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26일 NC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김태훈은 27일 경기에서 두 번째 멀티히트(5타수 2안타)를 달성하며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28일 두산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퓨처스 무대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김태훈이 1군에 가세한다면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 김태훈 / OSEN DB

기사제공 OSEN

손찬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