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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억대+12승 투수가 어쩌다...' 0승 2패 결국 말소 "스프링 캠프처럼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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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LG 이민호.

 

 

지난해 12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이민호(22·LG 트윈스)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이민호는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현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결국 사령탑이 결단을 내렸다. 이제 이민호는 약 한 달 동안 몸부터 제대로 만든 뒤 후반기 완벽한 복귀를 도모한다.

이민호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서울학동초-대치중-휘문고를 졸업한 이민호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이민호는 12승 8패 평균자책점 5.51을 마크하며 처음으로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119⅓이닝 동안 146피안타 43볼넷 73탈삼진 77실점(73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억대 연봉(1억4000만원)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승을 거뒀기에, 올 시즌 그를 향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03을 마크하고 있다. 19⅔이닝 동안 22피안타(1피홈런) 10볼넷 7탈삼진 13실점(11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끝에 조기 강판당했다. 구속과 구위 모두 지난해와 같은 위력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결국 사령탑이 결단을 내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민호는 어차피 스프링캠프 때 했던 것들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몸부터 다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시속 10km 이상 구속이 떨어져 있다. 몸 상태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한 뒤 "트레이닝 파트 쪽에 다시 이야기해서 캠프에서 했던 식으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어차피 민호가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도 다 우리 코칭스태프의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LG 이민호.

 

 

이민호는 지난 4월 초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이민호의 향후 복귀 시점에 대해 "일단 한 달은 무조건 지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몸을 만들고 다시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저는 한 달 이상 걸릴 거라 본다.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승부처인 후반기에 제 모습을 찾아서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 리그는 7월 13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이어 7월 21일부터 후반기 일정이 시작되는데, LG의 첫 3연전 상대는 SSG 랜더스다. LG로서는 이민호가 좋은 몸 상태를 갖추고 후반기부터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염 감독은 "전반기까지 (선발) 이제 오디션은 끝내고, 뭔가 세팅이 돼야 한다. 후반기에도 세팅이 안 된 채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면 안 된다. 최소한 5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3, 4선발을 갖춰야 한다"면서 "중간 쪽에서 성장한 투수들이 많이 있다. 여기에 (정)우영이와 (고)우석이가 얼마나 자기 자리를 빨리 찾느냐도 중요하다. 백승현도 돌아오면 불펜 구성에 훨씬 여유가 생길 것이다. 어쨌든 페넌트레이스 1등이 첫 번째 목표다. 전반기 이전에 정말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선발은 스프링캠프 때 구상했던 것의 10%도 실행이 안 됐지만, 다행히 (임)찬규가 국내 선발의 40%를 채워줬다"며 다른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LG 이민호.

 

 

기사제공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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