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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가 절반' FA 계약 임찬규 이러다 진짜 사고치나 "신인 때 빼고, 14년 만에 145㎞"

조아라유 0
▲ LG 임찬규가 두 번째 청백전에서 주전 타자들을 상대로 4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 LG 트윈스
▲ 신인 김현종은 청백전을 포함한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감독은 구속에 얽메이지 말라고 했는데, 알아서 구속이 오른다.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 잔류를 택하면서 인센티브가 총액의 절반 수준인 '구단 친화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른손투수 임찬규가 14년 만에 처음 보는 구속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LG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프링캠프 시설 인디언스쿨 볼파크에서 두 번째 청백전을 열었다. 주전급 선수와 비주전급 선수로 선발 라인업의 무게감이 갈린 가운데 비주전급 선수들의 '청팀' 선발을 맡은 임찬규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단 경기에서는 주전급 선수들이 모인 '백팀'이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백팀(주전) 라인업

박해민(지명타자)-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김민수(3루수)-문성주(우익수)-신민재(2루수)

박해민 3타수 2안타 1타점
홍창기 2타수 1안타 1볼넷
문성주 3타수 1안타(1홈런)

최원태 2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직구 평균 시속 144㎞, 최고 148㎞)
이지강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직구 평균 142㎞, 최고 144㎞)
김진수 1이닝 2피안타(2홈런) 2실점(직구 평균 136㎞, 최고 140㎞)
이우찬 1이닝 1볼넷 무실점(직구 평균 142㎞, 최고 145㎞)

#청팀(비주전) 라인업

최승민(좌익수)-구본혁(유격수)-문보경(지명타자)-김성진(3루수)-김현종(중견수)-허도환(1루수)-손용준(2루수)-김성우(포수)-전준호(우익수)

김현종 3타수 2안타
문보경 3타수 1안타(1홈런)
김성진 3타수 1안타(1홈런)

임찬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직구 평균 시속 143㎞, 최고 145㎞)
김영준 2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직구 평균 140㎞, 최고 142㎞)
최동환 1이닝 5피안타(2홈런) 5실점 3자책점(직구 평균 144㎞, 최고 146㎞)
백승현 1이닝 무실점(직구 평균 147㎞, 최고 150㎞)


 

▲ LG 임찬규는 올해 FA 계약 후 첫 시즌을 맞이한다. 4년 50억 원 계약에서 24억 원은 인센티브라 꾸준히 활약해야만 한다. ⓒ LG 트윈스
 
 



임찬규는 시작부터 주전 타자들을 압도했다. 박해민과 홍창기 테이블세터에 이어 김현수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KKK'로 마쳤다. 2회 첫 타자 오스틴 딘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4연속 탈삼진을 완성했다. 이어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 수는 19개에 불과했다.

임찬규는 "감독님께서 지난해 피칭디자인을 새로 해주시면서 좋은 성적이 났는데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감독님이 오늘 경기의 수훈 선수로 좋게 봐주신 점 감사드린다. 일단 결과는 좋게 나왔지만 그 결과보다 안 아프고 몸을 잘 만들었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직구 구속이 시속 145㎞까지 나온 점에 대해서는 "신인 때 빼고 14년 만에 캠프에서 145㎞가 나왔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한국에 들어가 준비 잘 해서 올해도 우승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찬규에게 올해는 FA 4년 계약의 첫 시즌이다. FA 계약을 맺고 나면 '돈방석'에 오르는 것 같지만 임찬규는 그렇지 않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50억 원 FA 계약을 맺었는데 이 가운데 확실히 장담할 수 있는 보장액은 26억 원으로 전체 계약 규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FA 계약 당시 임찬규는 "구단에서 보장금액을 더 올려준다고 했었다. 하지만 보장금액을 낮추더라도 내가 열심히 하고, 올해처럼 잘해서 (인센티브를)받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다. 팬들에게도 구단에도 나에게도 당당한 계약이었으면 했다. 당당히 받아가겠다"고 예고했다. 아직 넘어본 적 없는 150이닝의 벽을 넘고 지난해 우승의 1등 공신이었던 불펜투수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고도 했다.

구속에 매달리지 않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컨디션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면서 신인 시절을 빼고 본 적 없는 숫자가 청백전부터 나왔다. 염경엽 감독이 "올해는 선발 야구를 한다"며 임찬규를 개막 2차전 선발투수로 미리 예고한 이유가 드러나는 결과였다.


 

▲ 스스로도 당당한 성적으로 인센티브를 받아가겠다고 선언한 임찬규. ⓒ LG 트윈스
 
 



백팀은 0-1로 끌려가던 3회 2사 후 연속 출루로 경기를 뒤집었다. 신민재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2사 3루 기회가 찾아왔다. 여기서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백팀이 2-1로 역전했다.

2-3으로 다시 리드를 빼앗긴 5회에는 장타가 폭발했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깍두기'로 공수에서 양 팀을 오간 전준호가 백팀 10번 타순에서 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백팀은 박해민 홍창기의 연속안타로 추가점 기회를 만든 뒤 오스틴 딘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6-3까지 달아났다. 오스틴이 실책으로 홈을 밟으면서 점수가 4점 차로 벌어졌다.

청팀에서는 신인 김현종이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눈에 띄었다. 김현종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최원태를 상대로 우익수 쪽 3루타를 치면서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허도환이 2루수 땅볼로 가볍게 타점을 올렸다. 김현종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지강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회에는 문보경과 김성진이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한편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주전들의 경기 감각이 얼마나 올라왔는지에 관심을 두고 중점적으로 봤다. 두번째 타석부터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LG는 다음달 1일 NC 다이노스와 홈구장에서 두 번째 연습경기를 벌인다. 지난 27일 NC를 상대로 첫 번째 대외 연습경기를 치렀고 여기서 9-4로 이겼다.


 

▲ 심상치 않은 신인 김현종의 타격감. 수비에서도 '멘토' 박해민의 조언을 잘 흡수하고 있다고. ⓒ LG 트윈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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