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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특검 정국…'세월호 7시간'이 마지막 뇌관?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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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광화문광장 등 서울에서만 100만 명에 이르는 시민이 촛불을 밝혔습니다.

광장에 모인 100만 시민은 한목소리로 박 대통령의 퇴진과 최순실 국정 개입 농단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국민은 '7시간'을 비선에 농락당해온, 비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두 번의 지시 뒤 사라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은 '최순실 게이트'의 마지막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 날, 그러나 반드시 규명돼야 할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되짚어봤습니다.

■ 그 날의 대통령을 따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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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밝혀진 게 없다 보니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거집니다. 특히, 의혹을 키운 건 2014년 7월 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났냐는 질문에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소재를 모른다”고 발언한 겁니다. 대통령 경호실 역시 박 대통령의 행적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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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시간을 따르는 의혹들

세월호 사고 직후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않자, '7시간'에 대한 각종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2014년 8월 한 보수신문은 칼럼을 통해 박 대통령이 사고 당일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를 만났다고 보도합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이었던 가토 다쓰야 씨가 이 칼럼을 인용해 해당 의혹을 제기합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이 사건으로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대통령 경호실이 제출한 ‘출입기록 확인요청 답변 공문’에 따르면, 정윤회 씨가 2014년 4월16일 청와대에 출입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측은 이 자료를 증거로 제시하며, 의혹을 일축했죠.

하지만 이 의혹은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사건이 터지면서 재조명 됩니다. 최 씨가 출입기록을 남기지 않고 청와대에 수시로 출입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참사 직후 떠돌던 ‘청와대 굿판설’도 다시 퍼졌습니다. 최 씨의 아버지이자 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태민씨의 사망 20주기인 2014년 4월20일을 앞두고, 4월16일 청와대에서 천도재를 지냈다는 풍문까지 떠돌았습니다.

'성형 시술설’도 등장했습니다. 최 씨가 정기적으로 의사를 대동하고 청와대에 들어가 성형 시술을 했다는 것이죠. 시술에서 회복까지 7시간정도 소요된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가 불을 지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또 지난 11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성형 시술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사실이 아니다, 아니다'라고 청와대는 부인하고 있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매주 촛불을 든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도심을 밝히고 있지만, 대통령의 7시간은 여전히 어둠 속에 숨어 있습니다.

(기획·구성 : 윤영현, 장아람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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