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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이유 있는 '타선의 핵' 구자욱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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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선수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심으로 떠오른 구자욱(24)에 대한 기대는 사령탑이 바뀌어도 똑같다.

구자욱은 지난해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 14홈런 77타점 105득점으로 활약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2015시즌에는 116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 97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수비 포지션이 다소 애매했지만 두 시즌 연속 3할 타율, 두 자릿수 홈런으로 ‘포스트 이승엽’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에는 외야로 확실히 전향했다. 삼성은 1루수로 곧 영입될 새 외국인 타자를 쓸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1루수 출장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게다가 4번 중심타자였던 최형우가 KIA로 이적하면서 외야에 빈자리가 생겼다. 단순히 외야 한 자리가 아닌, 중심타자의 이탈이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타격 3관왕(타율, 안타, 타점)을 차지할 정도로 임팩트가 컸다.

구자욱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 무엇보다 부상을 줄이는 게 최대 과제다. 구자욱은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3~4월부터 맹활약했던 구자욱이기에 그 이탈이 아쉬웠다. 캠프에서 만난 김한수 감독은 “마무리 캠프 때도 같이 데려갔었고 겨울에도 수시를 체크했다. 허리 부분은 절대적으로 보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현재는 몸도 다 만들었다. 상태도 괜찮다. 외야 적응도 해야 한다. 작년에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 팀이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썼다. 틈틈이 물어보니 겨울을 잘 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16일 훈련 도중에도 김 감독은 구자욱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전 훈련을 마친 구자욱은 “일단 몸이 아프지 않은 것에 만족하고 있다. 허리 부상이 큰 문제였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몸만 괜찮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야 수비를 두고는 “아직 많은 경기를 나가지 못 했다. 타구를 더 봐야 감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외야 수비가 편하고 좋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자욱은 “아프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허리는 보강 운동을 통해 꾸준히 단련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운동을 반복한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형우가 빠진 상황에서 삼성의 구자욱에 대한 기대치는 날로 커지고 있다.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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