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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반격’ 엘롯기, 반란 위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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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KBO 리그 최고의 인기팀으로 흔히 ‘엘롯기’로 불리는 세 팀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각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거액을 쓰며 동반 반격에 나섰다. 다만 그 반격이 리그 판도의 반란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

LG, KIA,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각자 분주히 움직이며 힘을 냈다. KIA는 내부 FA였던 양현종 나지완을 지켜냄은 물론, 리그 최고의 타자인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 원에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LG는 우규민(삼성)을 잃었지만 차우찬을 4년 95억 원에 영입해 전력의 소폭 플러스 요인을 만들었다.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을 놓쳐 고전하는 듯 했던 롯데는 부산의 최고 스타인 이대호에 4년 150억 원을 쏟아부어 일거의 전세를 뒤집었다.

세 팀 중 지난해 최고 성적을 낸 팀은 LG로 4위였다. KIA는 5위, 롯데는 8위였다. 선두권과의 승차가 말해주듯 우승권 전력은 아니었다. 겨울의 저돌적 행보로 올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우승권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팀을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LG는 타선의 폭발력을 높여야 하고, KIA는 불펜 정비가 필요하며, 롯데는 선발진이 문제다.

#LG - 강한 마운드, 타선 보조 가능할까

지난해 불펜 정비를 완료한 LG는 이번 차우찬을 영입해 선발진까지 정비했다. 데이비드 허프가 풀타임 에이스가 되고 군 복무 후 제대할 신정락이 5선발로 자리 잡는다면 마운드는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다만 결국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타선이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나아져야 수월하게 승리를 쌓을 수 있다.

LG의 지난해 팀 타율은 2할9푼으로 리그 6위였다. 타율은 평균이었으나 출루율(.361)과 장타율(.417)은 리그 평균 아래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팀 OPS는 0.778로 9위까지 떨어진다. LG가 포스트시즌에서 고전하며 더 나아가지 못한 것도 결국 타선의 불발이 원인이었다. 다만 여기저기서 희망의 징조가 보이는 마운드와는 달리 타선은 아직 뚜렷한 보강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타자들이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면 곤란하다. 여기에 부진했던 이병규 등 베테랑 타자들의 반등도 필요하다. 어차피 잠실이라는 구장적 환경을 고려하면 지난해 뜻을 이루지 못했던 세밀한 야구의 완성도 당면과제로 볼 수 있다. 팀 배팅, 집중력, 기동력 등으로 떨어지는 장타력을 보완해야 한다.

#KIA - 강해진 타선, 불펜도 강해질까

최근 2년간 리빌딩을 진행했던 KIA의 최대 고민은 빈약한 타선이었다. 지난해 KIA의 팀 타율은 2할8푼6리로 리그 9위, 3할5푼8리의 출루율은 8위였다. KIA가 최형우에게 거액을 투자한 직접적인 이유였다. 부상만 없다면, 최형우의 가세는 분명 KIA 타선의 공격 지표를 끌어올릴 것이다. 여기에 제대 후 본격적인 가세가 예상되는 안치홍 김선빈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포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다른 팀에 내놔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공격력이다.

선발도 괜찮다. 양현종, 헥터 노에시라는 원투펀치가 건재하고 팻 딘이라는 기대주가 등장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딘은 KBO 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 다만 불펜은 여전히 문제다. KIA의 고질병 중 하나인데, 역시 이번 오프시즌에서 확실한 보강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내부 육성 및 자원들의 각성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KIA의 지난해 블론세이브 개수는 21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2014년에는 전문 소방수가 마땅치 않았고, 2015년에는 윤석민을 마무리로 돌리는 고육지책까지 써야 했다. 이런 저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임창용과 손을 잡은 하나의 이유였다. 임창용에 앞서 나설 필승조를 만드는 것은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KIA의 향후 5년을 위해서도 가장 절실한 과제다.

#롯데 - 가장 중요한 선발, 경기 만들어야 산다

이대호라는 대형 타자는 팀 전력과 흥행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완벽한 토끼였다. 당장 롯데는 1루수 부문의 공격력이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고, 이대호의 가세는 상대적으로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강민호 최준석 손아섭 전준우 등 이대호를 앞뒤로 감쌀 타자들도 이미 기량은 검증이 된 상태다. 지난해 리그 평균 아래였던 롯데의 공격력은 리그 평균 이상으로 올라올 것이 확실시된다. 황재균의 이탈은 아쉽지만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남부럽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마운드가 고민이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 어느 쪽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손승락 윤길현의 반등에 기대를 건다면, 그 중에서도 선발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브룩스 레일리와 재계약하기는 했지만 장점은 물론 단점도 뚜렷하게 드러난 투수다.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은 화려한 경력을 가진 투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송승준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가세가 불가능하다.

비교적 젊은 자원들은 있다. 사실상 토종 에이스가 된 박세웅을 비롯, 노경은 박진형 박시영 김원중 등이 호시탐탐 자리를 노린다. 그러나 확신을 줄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만약 선발진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롯데는 전형적으로 다득점-다실점의 구조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재미는 있겠지만 성적에 있어 좋은 구조는 아니다. 앞선 두 팀에 비하면 좀 더 무거운 과제와 싸운다고도 볼 수 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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