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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은퇴할래"→이틀 만에 트레이드... 공수겸장, 친정팀에 비수 꽂을까?

조아라유 0

 



할러데이가 보스턴에서 우승을 노린다. 

'ESPN'은 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즈루 할러데이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제이슨 테이텀이라는 슈퍼스타를 보유한 밀워키와 보스턴은 최근 동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강호들이다. 밀워키가 2021년 파이널, 보스턴이 2022년 파이널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에는 모두 마이애미의 돌풍에 발목을 잡히긴 했지만 각각 컨퍼런스 1번시드와 2번시드를 차지한 바 있다.

돌아오는 시즌 두 팀의 경쟁 구도는 훨씬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할러데이의 이적이라는 이슈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중 한 명인 할러데이는 2021년 밀워키가 5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선수다. 피닉스와의 파이널 5차전에는 데빈 부커를 상대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스틸을 해낸 바 있다. 

하지만 밀워키는 할러데이-크리스 미들턴-야니스 아데토쿤보 체제로 다시 우승을 노린 최근 두 시즌 동안 모두 고배를 마시며 한계를 느꼈다. 이에 할러데이와 그레이슨 알렌, 미래 지명권을 내주고 포틀랜드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한 데미안 릴라드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릴라드-아데토쿤보 콤비의 탄생에 벌써 많은 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운명의 장난처럼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지기 이틀 전, 할러데이는 밀워키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벅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릴라드라는 초대형 매물을 지나치지 못한 밀워키가 할러데이를 트레이드하면서 할러데이의 꿈은 실현될 수 없었다. NBA의 비즈니스는 역시나 냉정했다.



 



할러데이와 한솥밥을 먹었던 아데토쿤보는 "즈루 할러데이는 내가 만난 최고의 팀원 중 한 명이다. 데미안 릴라드라는 훌륭한 선수를 얻었지만 동시에 훌륭한 선수를 잃었다. 밀워키 시에는 씁쓸한 날이고 이게 비즈니스다. 할러데이는 내 평생의 형제이고 어디로 가든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리빌딩 팀인 포틀랜드에서는 곧바로 할러데이의 후속 트레이드를 모색했고, 파트너로 보스턴을 선택했다. 할러데이는 컨퍼런스 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맞붙었던 팀에 입단해 친정팀을 겨누는 입장이 됐다.

보스턴 get : 즈루 할러데이
포틀랜드 get : 로버트 윌리엄스말콤 브록던미래 1라운드 지명권 2장

보스턴 입장에선 상당한 출혈을 감수한 선택이다. 핵심 로테이션 자원을 둘이나 내줬고, 지명권 2장도 포함했다. 할러데이가 다음 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보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렌탈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보스턴의 상황이 절실했다. 어쨌든 테이텀-제일런 브라운 체제에서 우승을 노려야 하는 보스턴은 이번 여름 브라운에게 3억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안겼고 내년에는 테이텀도 연장 계약 협상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샐러리 캡 사정을 고려하면 점점 우승 도전의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보스턴은 프랜차이즈 스타 마커스 스마트를 내주고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영입한 것에 이어 할러데이까지 품으며 할러데이-브라운-테이텀-포르징기스 판타스틱 4인방과 함께 왕좌 정복에 나선다. 새로운 시즌 선발 라인업은 위의 4명과 베테랑 알 호포드가 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한 팀에서 은퇴까지 생각했던 할러데이는 하루아침에 새 팀에서 또 하나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옛 소속팀이 된 밀워키와의 경기에서는 더욱 의지를 불태울 터. 더욱이 밀워키전 할러데이의 매치업은 본인의 트레이드 상대였던 릴라드가 매우 유력하다. 

브래들리 빌, 크리스 폴 등의 이적으로 서부 컨퍼런스가 불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밀워키-보스턴발 트레이드로 동부 또한 지난 시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감정이 남다를 할러데이가 과연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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