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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도 김하성 같이 밀어주기로 했는데… 김하성 그나마 선방, 올스타 동료들 전멸?

조아라유 0
▲ 팬 투표로는 올스타전 출전이 어려워지고 있는 김하성
 
▲ 올 시즌 성적 부진이 올스타전 투표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는 7월 12일(한국시간) 시애틀의 홈구장인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2023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현재는 이 별들의 무대에 설 팬 투표가 한창이다.

양대 리그에서 최다 득표 선수 2명은 2차 투표 없이 올스타전에 직행하고,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1‧2위를 1차 투표에서 추린 뒤 2차 투표를 진행한다. 나머지 투수들은 선수단 투표 등을 통해 선정된다. 야수가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가기 위해서는 어쨌든 일단 포지션 내 상위 2위 내 득표를 해야 기회가 열린다.

구단끼리의 '연합'도 있다. 샌디에이고와 시애틀은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 손을 잡았다. 이르바 '웨스트 코스트' 연합이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소속,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다. 자신의 팀 선수들을 뽑은 뒤 다른 리그 선수들은 선호에 따라 투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밀어주기로 합의를 본 것이다. 시애틀 팬들은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샌디에이고 팬들은 시애틀 선수들을 밀어주는 식이다.

양쪽 모두 지난해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국구 인기 구단은 아니니 마케팅도 겸사겸사 진행하는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올스타전은 지명도 외에도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친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저조한 성적 속에 고전하고 있다.

21일 발표된 올스타전 투표 중간 집계 결과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팬 투표에서 전멸 위기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조시 헤이더 등 이미 올스타전을 경험한 적이 있는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5할이 안 되는 팀 성적, 혹은 개인의 저조한 성적 탓에 투표에서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외야 부문의 후안 소토(60만962표)가 5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49만5231표)가 6위를 달리고 있는 게 나은 수준이다. 외야는 세 명을 뽑기 때문에 결선 투표에 갈 가능성이 있다. 유격수 부문의 잰더 보가츠도 42만2702표를 얻어 3위를 기록 중이다. 2위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차이는 약 8만 여표다.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 외야수 부문에서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는 후안 소토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결선 투표를 향한 역전 레이스를 꿈꾸고 있는 잰더 보가츠
 
 



반면 매니 마차도는 42만9390표로 전체 5위에 그치고 있다. 이미 2위권과 차이가 40만 표나 벌어져 팬 투표는 물 건너 간 상황이다.

김하성도 2루수 부문 8위에 머물러 있다. 김하성은 20만453표를 기록 중이다. 뛰어난 수비력에도 불구하고 예상대로 역시 쉽지 않은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선수단 투표를 통한 진입이 오히려 더 난이도가 낮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김하성은 선방이다. 20만 표도 얻지 못한 동료들 또한 많다. 포수 오스틴 놀라는 12만4407표로 포수 부문 9위,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5만6526표로 1루수 부문 6위, 지명타자 맷 카펜터는 13만9446표로 9위다.

팬 투표를 보면 결국 수비 성적보다는 타격 성적이 아무래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김하성의 타격 성적은 그렇게 눈에 띌 정도로 뛰어난 건 아니다. 다만 선수단 투표는 수비나 전체적인 경기력도 보는 만큼 가능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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