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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마산 너무 멀다...잠실서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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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윤세호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우투수 이동현이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현은 20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 기념공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동현은 “마산까지 오는 데 역시나 오래 걸리더라. 마산은 너무 멀다.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기는 정말 힘들 것 같다. 그래서 더 잠실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현은 “(유)강남이와 KTX를 타고 내려가면서 함께 다짐을 했다. 준비도 더 했다”며 “개인적으로 미디어데이는 프로 15년을 뛰면서 처음이다. 사실 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었다. 타이어는 아비지께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많이 좋아하시더라. 내가 이런 무대도 서고 상도 받는 걸 보니 우리 팀이 참 잘 나가고 있구나 느낀다.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수염과 머리를 안 깎고 있다. 앞으로 2주 넘게 계속 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종아리 통증과 관련해선 “어제 서울에서 MRI를 찍었다. MRI 결과 아무 이상 없다. 어제 운동도 정상적으로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괜찮다고 신호가 나왔다. 아직 투구는 안 했는데 플레이오프서 뛰는 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서 끝내면서 3일 휴식을 얻은 것을 놓고는 “선수단 전체에 좋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가 와일드카드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것은 맞지 않나. 선수들 모두 그냥 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나와서 운동을 하면서 휴식 시간을 잘 보내더라. 3일 휴식은 우리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구위와 제구가 좋아진 원인을 묻자 “돌아보니 한 3년 동안 계속 풀타임을 소화했었더라. 그러면서 팔꿈치와 어깨에 무리가 많이 갔던 것 같다. 올해 2군에 내려가서 치료도 하고 휴식도 취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된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2013, 2014년 때로 돌아온 듯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동현은 잠실구장보다 작은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치르는 것을 놓고 “투수로서 더 집중하게 된다.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투수들이 마산에서 집중해서 잘 던지면, 잠실에선 보다 편하게 던지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산에서 2경기 잘 하고 잠실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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