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올 시즌 실패 요인으로 이대호의 공백을 꼽았다. FA가 된 이대호를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낼지 주목된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19일 올 시즌 소프트뱅크에 이대호 공백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컸다고 전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소프트뱅크의 우승은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지만, 니혼햄 파이터스에 시즌 막판 추월당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클라이막스 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도 니혼햄에 2승4패로 무릎을 꿇고 일본시리즈 진출마저 좌절됐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고위층에서도 이대호의 공백을 큰 이유로 꼽았다. 고토 요시미쓰 사장 겸 구단주대행은 "마쓰다 노부히로가 잔류했지만 야수가 보강되지 않았다. 이대호가 빠진 자리에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공백을 없애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대호는 2014~2015년 소프트뱅크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2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141경기 타율 2할8푼2리 144안타 31홈런(5위) 98타점(4위) 장타율 5할2푼4리(4위)로 맹활약했고, 일본시리즈에서도 MVP를 차지할 만큼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친 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고, 소프트뱅크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 없이 새 시즌을 맞았다. 대체 외국인 타자 바바오 카니자레스는 타율 1할7푼9리 무홈런 3타점으로 1군에서 존재감이 미미했고, 공격력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구단주도 3연패를 놓친 것에 안타까워하며 전력 보강과 육성을 잘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즌 우승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펼친다면 이대호를 다시 데려올 가능성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에도 이대호에게 3년 18억엔을 제의했다.
같은 날 일본 '베이스볼채널'도 외국인선수 관련 기사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14홈런을 친 이대호가 출전기회를 찾아 일본야구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이 종료된 이대호는 다시 FA 신분이 됐고, 한미일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이대호는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소감과 함께 향후 거취 문제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하며 이대호 공백을 실감한 소프트뱅크가 다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낼지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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