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PD 수첩에 보도된 승부조작과 관련해 "장원준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18일 MBC 'PD수첩'은 프로야구가 승부조작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며 한 브로커의 장부를 공개했다. 경기 날짜, 구장, 상대 팀, 조작 내용, 액수까지 적혀있는 장부였다. PD수첩은 이를 모자이크 처리해 내보냈으나, 특정 선수의 이름이 노출됐다. 일부 게시판에서는 그 선수의 이름이 거론되며 실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처럼 퍼지고 있다.
두산 장원준이다. 2014시즌 뒤 FA 계약을 한 그는 올 시즌까지 2년 동안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면서 몸값을 했다. 롯데 시절보다 체인지업이 날카로워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어12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러나 브로커가 공개한 장부에 따르면 지난 시즌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나와있다. 그 대가로 상당한 현금도 받은 것으로 적혀있다.
두산 관계자는 "장원준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안 씨로 알려진 그 브로커를 만난적도 없다"며 "오늘 일본 미야자키로 선수단이 출국했는데, 장원준이 먼저 프런트를 찾아와 강하게 부인했다.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앞두고 굳이 우리 선수의 이름이 거론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그러나 확실하기 때문에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