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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트러블 메이커' 우드, 과연 레이커스에서는 잠잠할까

조아라유 0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우드가 최저 연봉으로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우드가 드디어 새로운 팀을 구한 것이다.

LA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간) "크리스찬 우드와 베테랑 미니멈으로 2년 계약, 2년 차 계약은 플레이어 옵션"이라는 조건으로 우드와 계약했다고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전해졌다.

사실상 최저 연봉이나 다름없는 우드의 계약 조건으로 놀라는 의견도 있지만, 우드가 아직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의견도 많다.

우드가 지금까지 팀을 구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드의 플레이 스타일과 성격 문제가 컸다. 우드는 2022-2023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활약했다. 시즌 시작 전, 휴스턴 로켓츠에서 댈러스로 트레이드된 우드는 루카 돈치치와 뛰게 되어 기쁘고 새로운 시작이 설렌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드와 댈러스의 궁합은 좋지 못했다. 우드는 정규 시즌 평균 16.6점 7.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이는 기록이지만 실상은 달랐다. 우드의 득점은 팀플레이에서 만들어지는 득점이 아닌 일대일 공격에서 나오는 득점이 대부분이었다. 돈치치와의 호흡을 맞추는 게 아닌 따로 노는 듯한 공격이 많았다. 수비는 우드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골밑 수비와 외곽 수비 모두 좋지 못했고, 이는 수비를 중시하는 제이슨 키드 감독의 신뢰를 잃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이후 카이리 어빙이 합류하자 우드의 출전 시간은 더 감소했다. 압도적인 일대일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어빙은 우드의 완벽한 상위 호환이었다. 키드 감독은 우드 대신 막시 클리버, 드와이트 파웰과 같은 수비와 궂은일에 능한 빅맨을 활용했다. 수비와 궂은일에 약점이 있는 우드의 자리는 없었다.

댈러스와 우드 모두 최악의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이 끝나고 우드는 FA가 됐다. 댈러스와 우드의 재결합 가능성은 0%에 가까웠다. 댈러스 구단주 마크 큐반이 시즌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 자기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고 제대로 하지 않은 선수가 있었다"며 저격성 인터뷰를 했다. 이 대상은 누가 뭐래도 우드였다.

댈러스와 우드의 이별은 확실했지만, 우드를 찾는 팀은 여전히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드의 이기적인 농구 스타일과 성격 문제가 컸다.

우드는 2015년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당시 우드는 빠르면 1라운드, 늦어도 2라운드에는 지명될 선수로 평가됐다. 하지만 우드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고 언드래프트가 됐다. 우드가 드래프트 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인성 문제였다. 우드는 대학 시절부터 불성실하고 팀 케미를 해친다는 얘기가 많았다.

우드의 성격 문제는 NBA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여러 팀을 떠돌던 우드가 자리 잡은 팀은 바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였다. 우드는 블레이크 그리핀의 부상을 틈타 자리를 잡았고 수준급 득점 기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우드의 존재에도 디트로이트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가치가 있는 우드를 트레이드 명단에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우드가 인터뷰로 입을 열었다. "나는 루징팀이 아닌 위닝팀으로 가고 싶다"고 인터뷰한 것이다. 우드는 이 인터뷰 이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휴스턴에서 우드는 제임스 하든과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이며 마침내 날개를 다나 싶었다. 하지만 하든이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되며 짝꿍을 잃었다. 휴스턴에서도 디트로이트 시절과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우드 개인은 득점을 올렸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으며 트레이드 명단에 올랐다.

위의 내용처럼 우드는 댈러스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번에는 레이커스로 합류하게 됐다.

레이커스는 디트로이트, 휴스턴, 댈러스와는 다른 환경의 팀이다. 우드가 원한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우드의 수비적 약점을 가려줄 수 있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있다. 다빈 햄 감독이 우드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는 모르지만 우드와 레이커스의 궁합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또 레이커스에는 NBA 최고의 리더라고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가 있다. 어떤 악동이라도 제임스 밑에서는 문제를 일으키기 쉽지 않다. 이것 또한 우드에게 긍정적인 점이다.

FA 대박을 노렸던 우드는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우드가 선택한 재기의 땅은 레이커스였다. 과연 우드가 레이커스에서 명예 회복을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기사제공 점프볼

이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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