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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은 쉽게 소환할 수 없는 존재인가…KBO 최강에이스 충격 7실점, ERA 2.39 폭등 ‘MVP 치명타’[MD광주]

조아라유 0
페디/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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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KBO리그 최강에이스 에릭 페디(30, NC)가 KBO리그 입성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페디는 31일 광주 KIA전서 3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6패(16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이 1.97서 2.39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 시즌 23경기 중 가장 적은 이닝에,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한, 최악의 경기였다.

KIA 타선의 컨디션도 좋았고, 페디의 투구내용도 평소처럼 아주 예리한 편은 아니었다. 높게 들어가는 공이 은근히 많았다. 여기에 스핀을 먹은 타구들이 유독 NC 야수들의 레이더를 벗어났다. 3회 집중 6실점하는 과정에선 ‘바빕신’이 몇 차례 KIA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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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1사 후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줬을 당시, 김도영이 풀카운트서 커브가 약간 높게 들어오는 걸 잘 골라냈다. 최형우에게 구사한 커터는 낮게 떨어지지 않고 높게 형성되면서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최형우의 타격 스킬을 감안하면 낮게 들어가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3회 무사 2루, 김도영에게 2B2S서 구사한 투심은 완전히 가운데로 들어간 공이었다. 페디답지 않은 실투였다. 최형우에게 던진 체인지업 역시 치기 좋게 약간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던진 커터도 마찬가지로 높았다. 김선빈에겐 바깥으로 투심을 잘 뺐으나 김선빈의 바깥쪽 밀어치기 테크닉이 워낙 빼어나다. 김태군에게 결승타를 허용한 투심 역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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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도 사람이다. 매 경기 잘 할 수 없다. 전반기 막판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으나 쉼 없이 달려왔으니 컨디션과 체력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럽다. 공이 높게 들어갔다면 뭔가 밸런스, 리듬에 약간의 균열이 있었을 수도 있다. 김형준과 호흡을 거의 맞춰보지 않은 영향도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최근 KIA 타선이 실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뜨겁다.

페디는 올 시즌 1982년(24승-ERA 1.84) 박철순, 1985년(20승-ERA 1.92) 최동원, 1986년(24승-ERA 0.99), 1989년(21승-ERA 1.17), 1990년(22승-ERA 1.13) 선동열, 1997년(20승-ERA 1.88) 김현욱에 이어 26년만에 20승-1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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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7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점대 중반까지 올라가면서, 1점대 재진입을 위해선 꽤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시즌 막판이라 이닝이 많이 쌓인 상태라서,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는 건 한 순간이지만, 내리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페디로선 이게 중요한 이유가 있다. 노시환(한화)과의 정규시즌 MVP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 무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페디가 1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에 실패해도 강력한 MVP 후보인 건 확실하다. 그러나 아무래도 선동열, 김현욱을 소환하면 좀 더 임팩트가 커지는 건 사실이다.

어쩌면 20승 도전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 NC는 9월부터 37경기를 치른다. 4위를 사수해야 하는 강인권 감독이 페디의 4일 휴식도 고려하는 만큼, 최소 7~8경기 더 나설 전망이다. 16승의 페디가 반타작만 하면 20승이다. 그러나 페디는 8월 6경기서 2승밖에 못했다. 야구가 늘 잘 풀리는 건 아니다. 페디가 MVP 레이스에서 고비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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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광주=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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