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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 졸전의 연속, 야구 예능 폐지되어도 유구무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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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대표팀, 예상 외로 고전하며 최강야구에 0-2 패배 장면 그려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동메달 당시의 대표팀. 최강야구 몬스터즈와의 대결이 강력한 예방주사였던 셈이다. 그러나 이 한계점이 많은 예능 프로그램도 국제무대 졸전이 이어지면, 폐지되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사진=WBSC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지난 9월 10일 종료된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에서 대표팀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 청소년 대표팀의 출국 전 모습이 공개됐다. JTBC 방송을 통하여 '최강야구 몬스터즈'에 0-2로 패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 당시 대표팀은 황준서와 전미르 등의 역투를 앞세워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8회에 에이스 김택연이 밀어내기와 폭투로 실점하면서 아주 강력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김택연은 청소년 선수권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대회 베스트 투수 2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표팀으로서는 몬스터즈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악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 한 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타선의 힘이 대회에도 애를 먹은 바 있다. 아시안게임 타이완전에서 대표팀 맏형들이 산발 6안타에 그친 것과 유사한 장면이 연출되어 상당히 씁쓸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사실만 확인한 한국야구,
야구 예능 프로그램 폐지되어도 '유구무언'


이처럼 한국야구는 실력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강야구 프로그램도 그렇지만, 야구팬들도 만원 관중, 그리고 공항을 통하여 많은 팬들이 성원을 보내면서 대표팀을 극진히 응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졸전으로 답했다. 보낸 성원 만큼의 값을 못 했으면,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하는 것도 프로의 운명이다.

국제 경쟁력을 잃어버린 현 상황 속에서 현재 프로야구는 여전히 매직넘버 타령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 뉴스 생산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일반 스포츠 팬들도 야구를 쉽게 접하라고 만든 예능 프로그램도 '본인들만의 스토리'에 빠져 유리할 때에는 리얼 야구를 표방하고, 불리할 때에는 예능 프레임을 씌우면서 7할 승률과 하와이 전지훈련 여부 등 내부적인 목적 지향적인 스토리만 그려내고 있다. 그 안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은퇴 선수들의 노력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러한 프레임에 갇힐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 지닌 한계점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한계점이 보이는 야구 예능도 팬들의 관심이 식어버려 시청률에서 재미를 못 본다면 폐지는 당연한 수순이다. 이미 한국 프로야구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잃어버렸을 때 최소 관중으로 큰 위기를 맞이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열릴 일본/중국전도 크게 희망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타이완전에서 보인 경기력이라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해도 졸전을 예상할 수밖에 없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올림픽, WBC에 이어 아시안게임마저 졸전을 펼친 야구 대표팀에 미련을 갖거나 응원을 하는 팬들이 이탈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한계점을 지닌 야구 예능도 그 한계점을 논하기에 앞서 폐지가 되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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