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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PSG 알힐랄 이적 '단칼 거절'…분노만 초래 "레알 마드리드행 더 굳건"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조치가 킬리안 음바페의 화만 키우는 모양새다.

PSG가 구단과 극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간판 공격수 음바페의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매각을 추진했으나 음바페는 즉각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동이 아닌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한 곳만 원하는 마음에 변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25일 "음바페는 레알 한 팀만 추후 행선지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레알과 PSG는 대리인을 내세워 서로의 협상을 빠르게 진척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보도를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으로의 이적료 없는 이적이 아닌 올해 어느 정도 이적료를 발생시켜 음바페를 레알로 보낼 수 있다는 쪽으로 들린다.







 



다만 음바페는 PSG에서 2023/24시즌을 보내겠다는 굳은 결심을 여러 번 밝힌 터라 레키프의 보도가 적중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같은 날 "음바페는 사우디 알힐랄의 놀라운 제안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리그로 이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알힐랄 측은 PSG로부터 음바페와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지만 음바페는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힐랄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이적료를 제안해 음바페를 데려올 계획이다.

영국 가디언 등 복수의 외신들은 "알힐랄이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2억5900만 파운드(약 4250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4250억원의 이적료는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에 해당한다. 현재 이 기록은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할 때 2억2200만 유로(약 3148억원)를 기록한 네이마르가 가지고 있다.







 



연봉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미국 CBS는 "알힐랄은 이적료 3억 유로에 연봉 7억 유로(약 9928억원)를 제시했다"고 음바페에게 약 1조원대 연봉을 제안했다는 얘기다. 또한 스페인 명문 레알에서 뛰고 싶어하는 음바페를 위해 단 1년만 뛰는 조건을 제안했다. 음바페가 원한다면 내년 여름 레알로 이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그야말로 1년 아르바이트를 하고 레알로 무혈입성할 수 있는 조건이다.

알힐랄은 사우디 프로축구의 부흥을 위해서 이 같은 비상식적인 제안을 음바페 측에 건넸다.

알힐랄이 제안한 파격적인 연봉은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할 수준이다. 이적시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 SNS 계정은 "음바페가 알힐랄에서 받게 될 7억 유로의 연봉은 한 달에 약 830억원, 1주일에 약 184억원, 하루에 약 26억원, 시간당 약 1억2000만원, 1분에 약 188만원, 1초에 약 3만1000원을 벌 수 있는 수준"이라고 조명했다.

이적 제안 보도 만으로도 알힐랄은 자신들의 이름을 전세계 축구팬에 알리는 큰 효과를 거두기는 했다.







 



하지만 알힐랄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가 천문학적인 액수에도 흔들림 없이 PSG 잔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음바페는 젊은 나이에 사우디 리그에서 뛸 생각이 전혀 없다. 물론 PSG는 알힐랄 제안을 수락했다.

현재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를 올 여름 무조건 판매한다는 자세로 나오고 있으나 음바페가 계약 기간을 모두 마친다고 결심하면 이를 방해할 방법이 없다.

스페인 렐레보 또한 "음바페는 사우디 리그에서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 PSG와 계약 마지막 시즌을 함께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음바페의 우선순위는 PSG에 남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PSG는 일단 음바페를 내쫓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해 압박에 나선 상태다. 만약 올 여름 떠나지 않을 경우 급료 정지 및 2군 강등을 지시할 예정이다. 경기에 뛰지 못하게 아예 관중석으로 보내버린다는 입장이다. 음바페는 1년 내내 경기에 못 뛸 각오를 이미 마친 상태다. 기꺼이 시즌 내내 관중석 벤치에 앉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랑스 선수노조(UNFP)가 PSG의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엄포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프랑스 RMC 스포츠 등에 따르면 UNFP는 "모든 선수들은 동일한 노동조건을 보장 받을 수 있어야 한다. PSG는 선수와의 계약을 준수할 의무가 있으며 음바페가 정상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건 노동법 위반이다. 민·형사 절차를 밟게될 것"이라며 음바페가 2군 강등될 경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음바페의 계획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레알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음바페와 레알이 이미 내년 여름 이적하는 내용으로 합의를 마쳤고, PSG가 양 측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보스만룰에 따라 레알이 내년 1월부터 음바페와 접촉할 수 있다보니 지금은 PSG도 물증 없이 심증으로만 음바페가 레알과 합의를 마쳤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데일리메일도 "음바페는 오랫동안 레알 이적을 열망해 왔다. PSG는 음바페가 이미 2024년 여름에 이적료 없이 레알에 합류하기로 동의했다고 믿고 있다"면서 음바페와 레알 사이에 물밑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PSG는 음바페에게 건네기로 한 거액의 로열티 보너스도 주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스포츠 존'은 23일 "PSG는 이번 여름 음바페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로열티 보너스 지급해야 한다면 당초 약속된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할 수단이 있다"며 "보너스의 남은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할 것"이라며 PSG와 음바페 사이 법적 분쟁도 일어날 가능성을 전했다.

PSG는 지난 시즌 앞두고 음바페와 2+1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 개념의 보너스 지급을 명문화한 적이 있다. 보너스 규모는 6800만 파운드(약 1126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인데 내년에 FA로 이적하더라도 2023/24시즌 정해진 기간에 PSG 적을 두고 있으면 이 돈을 음바페는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PSG는 괘씸하기 짝이 없는 음바페에게 이 돈 줄 생각이 없음이 드러났다.





 



PSG는 지난해 음바페가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선 끝에 재계약을 하자 계약금 성격의 로열티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계약서에 써 넣었다. 1년이 지나 지금은 음바페가 PSG를 향해 "분열의 팀"이라고 비난하는 등 소속팀에 직격탄을 날리는 터라 이 보너스를 주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는 PSG 선수들이 음바페의 이런 행태에 강력 반발하며 구단에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총 6명이 알 켈라이피 회장을 만나 음바페 방출을 요청한 가운데, 올여름 이강인과 함께 입단한 2명도 합세한 것으로 알려져 팀이 음바페 발언처럼 그야말로 분열의 길로 가고 있다.

올여름 어디로든 보내고 싶은 PSG, 받을 돈 다 받고 내년에 레알에 가고자 하는 음바페,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며 음바페 입단 시기를 저울질하는 레알 등 3자의 행보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PSG가 음바페를 빼고 일본과 한국 투어에 나섰으나 지금 구단에 대한 관심은 훈련장밖에 있는 음바페에 온통 쏠리는 상황이다.

한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그리고 토트넘이 음바페에 관심을 드러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데일리 메일은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해리 케인에 대해 여러 차례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케인도 2024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라고 전하며 음바페와 케인의 사실상 맞교환 가능성까지 점쳤으나 이 역시 음바페 측이 검토하지도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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