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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우승" 외치던 방출 영입 히트작, 여전히 모두가 그리워하고 있다

조아라유 0
▲ 안권수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롯데 재일교포 3세 외야수 안권수(30)는 늘 한결 같았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롯데의 우승을 외쳤던 사나이. 덕아웃에서도 가장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불어 넣었던 그는 지금 롯데 덕아웃에서 볼 수 없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 롯데는 지난 6일 "안권수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라고 밝히면서 "복귀까지 약 3개월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최소 9월은 다가와야 안권수가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에서 방출된 안권수를 영입했다. 안권수는 롯데에 합류하자마자 새로운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면서 방출 영입 히트작으로 남았다. 사실 안권수는 올해가 야구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선수다. 재일교포 3세인 그는 내년에도 롯데에서 뛰기 위해서는 병역을 마치고 돌아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쉬운 선택은 아니다.

어쩌면 올해가 지나면 영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롯데 선수들은 하나 같이 안권수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안권수와 함께 롯데 공격의 선봉에 섰던 황성빈은 안권수가 팔꿈치 수술을 받자 안권수의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내가 형 몫까지 대신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안)권수 형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는 황성빈은 "내가 못 치고 있을 때도 권수 형이 타격에 대해서 피드백을 많이 해줬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 안권수 ⓒ롯데 자이언츠
 
▲ 안권수 ⓒ롯데 자이언츠
 


머지 않아 다시 테이블세터를 이루는 그날을 꿈꾼다. "권수 형이 빠르게 회복하고 돌아올 때까지 응원할 것이다. 돌아와서 테이블세터로 같이 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황성빈의 말이다.

최근 김민석과 함께 안권수가 운영하는 개인 유투브 채널에 출연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 윤동희 또한 안권수가 그리운 것은 마찬가지다.

"캠프 때부터 권수 형께서 워낙 잘 챙겨주셨고 나도 권수 형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윤동희. 롯데 덕아웃에서 가장 시끄러운(?) 선수인 안권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허전한 마음도 있다. "원래 덕아웃 끝에서 누군가 소리를 질러야 하는데 들리지 않는다"는 윤동희는 "처음에는 없으니까 허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동희는 "모두가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실 권수 형만 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하고 있지만 권수 형이 워낙 에너지가 넘쳤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은 안권수가 덕아웃에 없지만 모두가 안권수를 그리워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안권수 ⓒ롯데 자이언츠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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