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등판을 거칠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작년의 '에이스 모드'는 아니다. 팀의 기다림 속에서 이번 시즌 4번째 등판을 치르는 데이비드 허프다.
허프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팀 간 6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1군 복귀 후 4번째 등판이자, 선발로 나서는 것은 3번째다. 시범경기 기간에 부상을 당했고, 예상했던 4주를 넘어 근 두 달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LG가 기대하던 압도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문학 SK전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나은 투구를 펼쳤다. 2개의 피홈런이 아쉬웠으나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은 준수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h를 찍으며 서서히 구속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또 한번 패전을 안았으나, 희망을 엿볼 수 있던 투구였다.
이번에는 넓은 잠실구장 마운드에 선다. 홈런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며 허프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양상문 감독은 "등판을 거치며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LG의 타선이 점차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지난달 31일 넥센전에서 LG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5득점을 합작, 6연패를 마감했다. 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만큼 마음의 짐도 덜었다.
다소 주춤했던 LG의 선발진이 지난주부터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차우찬, 임찬규의 여전한 호투 속에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류제국이 가세했다. 소사 역시 31일 경기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부활을 알렸다. LG가 꿈꾸던 선발 로테이션의 방점을 허프가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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