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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할대라니' 2017시즌 타율이 너무 낯선 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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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찬·NC 박석민 등 팀 순위싸움 열쇠

베테랑 이호준·박한이 부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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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시즌 '어울리지 않는' 타율로 고민에 빠진 타자들이 있다. 이름값과 비교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속앓이 중이다.

KIA 타이거즈 김주찬, NC 다이노스 박석민의 1할대 타율이 너무 낯설다.

각 팀의 버팀목인 베테랑 이호준(NC)과 박한이(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로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는 대니 돈(넥센 히어로즈) 등도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1위를 수성해야 하는 KIA, KIA를 바짝 뒤쫓고 있는 NC, 극심한 부진으로 반등이 절실한 삼성, 도약할 듯 말 듯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넥센 등 각 팀도 이들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KIA는 김주찬에게 1군 엔트리 말소 처방을 해줬다. 차분하게 기다리는 중이다.

김주찬은 지난 19일까지 타율이 0.170에 그쳤다.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수 본인도 답답했을 터였다. 김주찬은 부진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경기 후 매일 '특타' 훈련을 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무리한 탓에 왼쪽 손목이 붓는 부상까지 했다.

KIA는 김주찬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주찬이 타격감을 회복해 복귀한다면 KIA는 KBO리그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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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의 시즌 타율은 28일 기준 0.198이다. 지난해 '나테이박'(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타선을 구축한 중심타자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타율이다.

NC는 묵묵히 박석민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박석민은 꾸준히 출장 기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서서히 응답하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 23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타수 2안타로 17경기 만의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여름이 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박석민은 작년에도 5월에는 타율이 0.242에 머물렀지만, 6월과 7월에는 각각 0.375, 0.388로 날씨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바 있다.

NC 최고참 타자 이호준도 타율이 0.111에 그친다. 

이호준은 올 시즌 시작 자체가 늦었다. 리빌딩을 추진하는 팀 사정상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지난 16일에야 1군에 등록됐다. 

아직 1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고 그마저도 대타 출전이 대부분이어서 아직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이호준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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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연속 100안타 도전하는 박한이[연합뉴스 자료사진]

 

 

'꾸준함의 상징' 박한이도 28일 기준 시즌 타율이 0.143에 불과하다. 

부상과 수술, 재활의 여파가 크다. 박한이는 지난해 10월 오른 무릎 연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했다. 

올 시즌은 지난달 18일에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해 타격 리듬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

삼성이 워낙 리그 최하위로 추락해 있어 삼성의 '왕조 멤버'이기도 한 박한이의 심정은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가면 박한이의 KBO 기록 달성도 어려워진다. 박한이는 작년까지 16년 연속 100안타로 양준혁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올해도 100안타를 넘기면 KBO리그 최다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한다.

대니 돈은 넥센의 신임을 받고 재계약에 성공, KBO리그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작년보다 더 적응을 못 하고 있다.

시즌 타율이 0.103에 그친다. 대니 돈은 극도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20경기 타율 0.338로 희망을 보여줬다. 

하지만 1군에 복귀해서는 여전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올해 유독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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