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은 팀에 손쉽게 점수를 안겨줄 뿐 아니라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번의 타격으로 승부를 결정 짓거나 역전승을 거두는 ‘가을야구’ 드라마의 상당수가 홈런 덕분에 일어난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회말 LG 유강남이 친 2점 홈런도 LG가 이 경기를 잡고 시리즈 우위(2승1패)를 차지하는 발판이 됐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한 팀은 SK다. SK는 2009년 10월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치며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당시 SK 타선의 박재홍, 최정, 박정권, 정상호가 1개씩 홈런을 쳤고 박재상이 3회와 5회 각 1개씩 홈런을 터뜨렸다. SK는 이 경기에서 14-3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날 두산과 SK의 맞대결에서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7개) 기록도 나왔다. 김현수(당시 두산)가 6회 솔로홈런을 치며 홈런 갯수를 보탰다.
SK의 뒤를 잇는 한 경기 팀 최다 홈런은 4개다. 해태(1989·1992년)와 삼성(1990·1999년), 두산(2004년), 현대(2004년), 넥센(2014년)이 이 기록을 갖고 있다.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삼성 이승엽이 수립한 14개다. 올해 한·일 통산 600홈런 대기록을 작성한 이승엽은 이름값에 걸맞게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2개, 플레이오프에서 6개, 한국시리즈에서 6개의 홈런을 쳐내며 활약했다.
이어 타이론 우즈가 13개, 이호준(NC)과 홍성흔(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각각 홈런 10개를 치고 통산 최다 홈런 2위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은 40세 1개월 17일의 나이에 홈런을 친 최동수(당시 SK)다. 그는 2011년 10월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최연소 홈런은 1990년 10월14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린 홍현우(해태)다.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 16일이었다.
포스트시즌 홈런 중에서도 가장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친 선수는 7명이 있다. KIA 나지완은 2009년 10월24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5-5로 맞서던 9회말 상대 투수 채병용의 공을 되받아쳐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었고 이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 나지완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앞서 끝내기 홈런을 친 선수로는 2002년 마해영(삼성), 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 1996년 박철우(쌍방울), 1994년 김선진(LG), 1990년 이만수(삼성), 1989년 김동기(태평양)가 있다.
<최희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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