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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재명 “文 과반 저지하자” 공동전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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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文은 우물 안 대세론” 비판

安 “반드시 승리 기회 만들 것”

결선 투표로 끌고가기 총력전

오늘 마지막 합동토론회 주목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전 민주당 대표) 대세론’에 밀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는 4월 3일까지 진행되는 1차 투표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지만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 저지를 위해서는 ‘동지’인 셈이다.

이 시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세론을 ‘우물 안 대세론’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문 후보의 분열의 리더십과 그 빈자리를 채우는 친재벌 기득권 대연정으로는 더 큰 민주당도, 야권 연합정부도 만들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내일(31일)부터 전체 선거인단의 56.5%에 이르는 수도권·강원·제주와 2차 모집 선거인단 대상 ARS 투표가 시작된다”면서 “반드시 영남권 경선에서 2위로 도약할 것이며,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막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도 전날 충청권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충청권에서 2·3위 득표율이 50%를 넘었고, 수도권 등에 아직 60%가량의 선거인단이 남아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의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대역전 의지를 밝혔다. 

안 지사 선거캠프 관계자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이 각각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일정 부분 빼앗아 결선투표까지 끌고 간다면 문 전 대표의 확장성 한계와 비호감 표심이 움직이면서 안 지사에게 전혀 새로운 판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이 ‘1차 투표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마지막 합동 TV토론회에서도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는 전국에 지상파 TV로 생중계되는 만큼 이들에게는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호소를 할 수 있는 기회다. 안 지사는 협치에 기초한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자신의 포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선거인단의 적극적인 투표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자신이 적폐세력 총단결에 맞설 필승 카드이자 야권 연대의 적임자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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