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崔, 법정서 진실 공방]
金 "삼성 후원금, 나와는 무관… 崔씨 요구 안들어줘 불편한 관계"
"대통령님이 직접 '정유연'이라고 말씀하셨다는 건가요? 믿어지지가 않네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과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2015년 1월 김 전 차관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불러 '정유연과 같은 유능한 친구를 키워줘야 하니 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김 전 차관의 증언을 지적한 것이다. 정유연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최씨는 "제가 몇십 년 동안 봐온 VIP(대통령)는 주변의 누구를 특정해 '얘 좀 잘 봐줘라'고 하는 분이 아니다"며 "정말 VIP가 정유연을 특정해서 말한 게 맞느냐"고 물었다. 김 전 차관이 재차 "맞는다"고 대답하자 최씨는 "제가 정유연에 대해 대통령께 부탁한 적도 없는데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
김 전 차관은 2015년 10월~2016년 3월 김재열(49) 제일기획 사장을 압박해 삼성이 최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삼성 후원은 최씨의 부탁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지시해 이뤄진 것이고 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씨가 요구한 것을 전부 들어준 게 아니라 대통령의 지시와 일치하거나 차관으로서 할 수 있는 일만 했다"며 "그래서 최씨와 불편한 관계였다"고 했다.
앞서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이 내게 먼저 삼성이 영재센터를 후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며 "최씨가 지난 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 관련 질문을 거부한 걸 보면 (검찰 조사에서) 거짓말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피고인석에 앉은 최씨는 김 전 차관의 말을 들으며 피식 웃었다. 최씨는 이후 발언 기회를 얻어 "내가 증언을 거부한 것은 삼성 후원금이 뇌물죄로도 기소가 돼 있기 때문에 형사상 처벌을 받을 우려가 있어서 그런 것이지 거짓말을 해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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