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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팀 창단 감독’ 유재학 감독, 그리고 김승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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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김승기 소노 감독이 유재학 전 현대모비스 감독처럼 두 번이나 창단 팀 감독을 맡았다. 결과는 같지만, 과정은 반대다.

유재학 전 감독은 1998~1999시즌 인천 대우에서 감독대행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한 시즌 만에 신세기로 팀이 바뀌었다. 유재학 전 감독은 대행 꼬리표를 뗐다. 팀 이름이 SK빅스로 한 차례 바뀌는 과정을 겪은 뒤 2003~2004시즌 인천 전자랜드로 새롭게 태어났을 때도 유재학 전 감독은 그대로 감독을 이어나갔다.

신세기와 전자랜드라는 두 팀에서 창단 감독을 역임한 유재학 전 감독은 2004~2005시즌부터 울산 현대모비스를 맡아 5번이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 섰다.

정규리그 통산 1257경기에서 724번 웃었다. 승률 57.6%는 100경기 이상 치른 감독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유재학 전 감독 다음으로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은 530승(406패, 56.6%)의 전창진 KCC 감독이다.

유재학 전 감독은 현대모비스에서만 전창진 감독의 530승보다 더 많은 574승을 거뒀다. 그만큼 현대모비스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다만, 유재학 전 감독의 대우와 신세기 시절 성적이 좋았던 건 아니다. 1999~2000시즌에는 10위도 경험했다.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6강에서 매번 탈락했다. 전자랜드에서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김승기 감독의 시작은 2015~2016시즌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이었다. 유재학 전 감독과 같다. 오랜 시간 코치를 역임한 김승기 감독은 한 시즌도 끝나지 않은 2016년 1월 1일부터 곧바로 감독으로 승격되었다.

2016~2017시즌에는 KGC인삼공사 최초의 통합우승에 이어 2020~2021시즌에는 KBL 최초의 플레이오프 10전승 우승까지 이끌었다.

KGC인삼공사에서 지휘봉을 잡은 7시즌 모두 홈 승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이전에는 두 시즌 연속 50% 이상 기록하면 다음 시즌에는 꼭 홈 승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 덕분에 김승기 감독이 맡기 전 KGC인삼공사(전신 SBS 포함)의 홈 승률은 50.5%(231승 226패)였지만, 김승기 감독 재임 시절에는 66.8%(123승 61패)로 껑충 뛰었다.

김승기 감독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놓은 KGC인삼공사를 떠나는 모험을 감행했다. 지난 시즌 오리온을 이어받은 고양 캐롯의 창단 감독을 맡았다. 역대 최악의 구단 상황에도 4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끄는 역량을 발휘했다.

김승기 감독은 KGC인삼공사와 캐롯에서 보여준 지도력 덕분에 고양 소노의 창단 감독까지 맡았다.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239승 181패, 승률 56.9%를 기록 중이다. 14승만 더 추가하면 허재 전 감독(252승 279패)을 따돌리고 감독 최다 승수 10위 안에 들어간다. 플레이오프 최다 승수에서는 35승 20패(승률 63.6%)로 4위다. 2승을 추가하면 단독 3위(현 3위 신선우 전 감독 36승 26패)로 오른다.

유재학 전 감독은 창단 두 팀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세 번째 팀이었던 현대모비스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승기 감독은 KGC인삼공사에서 인정받은 덕분에 캐롯과 소노에서도 감독생활을 이어나간다. 공격적인 수비와 함께 2점슛보다 더 많은 3점슛을 던지는 확실한 색깔을 가진 김승기 감독이 소노를 빠른 시일 안에 챔피언으로 이끈다면 유재학 전 감독 못지 않은 장수 감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문복주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이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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