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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케인 이적 '요구조건' 공개됐다…고위급 첫 회담은 ‘결렬’

조아라유 0

"토트넘, 이적료 1640억+바이백 요구"
뮌헨 3번째 제안과는 200억여원 차이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사진=바이에른 앤 풋볼)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사진=스포르트 360)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사진=FCB INSIDE)

 

 


해리 케인(토트넘) 이적을 두고 열린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간 고위급 첫 협상은 결렬됐다. 양 측이 원하는 이적료 격차가 여전히 적지 않은 탓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40억원)에 바이백 조항 등 옵션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고위층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케인 이적에 대해 논의했고, 협상은 오후까지 이어졌다”면서 “런던 미팅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제시한 오퍼는 여전히 토트넘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이 직접 전용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향해 레비 회장과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 9000만 유로(약 1265억원)에 옵션 1000만 유로(약 141억원)를 더한 1억 유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뒀다. 파운드로 환산하면 총액 8570만 파운드(이상 약 1406억원)다.

레비 회장은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측의 세 번째 제안마저도 거절했다. 케인의 이적료로 최소 1억 파운드를 원하고 있고, 여기에 향후 케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올 경우 토트넘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옵션까지 덧붙였다. 



영국 런던으로 향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는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 사진=빌트 캡처

영국 런던으로 향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는 마르코 네페 바이에른 뮌헨 단장. 사진=빌트 캡처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 사진=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SNS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사진=바이에른 데일리)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90MIN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제안한 액수는 이미 지난 2019년 뤼카 에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들였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25억원)를 넘어선 구단 역대 최고액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보다도 더 많은 액수를 원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도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수준의 이적료다.

그래도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바이에른 뮌헨 측의 일관된 자신감이다. 어쨌든 거듭된 제안을 통해 이적료 간극을 줄여가고 있고, 토트넘 역시도 케인의 이적을 무조건적으로 막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첫 협상 결렬에도 양 측의 대화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고, 토트넘 역시 이적료 합의를 전제로 공식적인 이적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같은 맥락이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케인은 이미 우승 타이틀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빅클럽 이적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희박한 셈이다. 레비 회장 입장에선 올여름 케인을 떠나보내지 않으면, 내년여름 이적료를 얻지 못한 채 케인과 결별해야 한다. 이적료 수익도 없이, 자칫 EPL 구단으로 이적하는 케인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은 내년여름 EPL 라이벌 구단들에 케인을 공짜로 잃을 수도 있다. 토트넘이 해외 구단들과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유”라며 “만약 케인이 잔류한다면, 토트넘이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팀으로 변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케인은 EPL과 해외의 여러 구단들을 직접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커진다.(사진=90MIN)

독일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로 향하는 해리 케인의 합성 사진. 사진=텔레문도 데포르테스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 사진=레포르테90풋볼

 

 


우선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개인 합의까지 모두 마쳤다는 소식이 나왔을 정도다. 케인 입장에서도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되도록 빠른 이적이 필요하다. 독일 분데스리가·DFB포칼 등 국내 대회는 물론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바라보는 바이에른 뮌헨의 강력한 러브콜은 케인에게도 고민의 여지가 없다.

토트넘은 여전히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고 거듭 이적료를 올린다는 점에서 결국 적정선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여전히 케인 영입을 자신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스카이스포츠의 폴 길모어 기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데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능한 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케인이 올여름 떠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석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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