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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아직 페퍼 합류 못했는데 많은 일들이…야스민과 잘 해볼 것"

조아라유 0

이고은 보상선수 내줬다가 트레이드로 다시 오는 홍역
V리그 최고 외인 야스민 합류는 기대감 갖게해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박정아가 16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하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땀 흘리고 있는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박정아(30)는 이적한 새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아직 합류를 못했는데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웃었다.

16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박정아는 이제는 어엿한 대표팀 리더로 후배들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그는 "계속 발전하는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며 "나중에는 눈만 마주치더라도 호흡이 맞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한국도로공사가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에 오르는데 주역이 됐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0%의 기적을 뒤집고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처럼 해결사 본능을 자랑하는 박정아는 2022-23시즌을 마친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복수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페퍼로 이적했다.

6년 전 IBK기업은행을 떠나 도로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박정아는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역대 최고 보수(1년 총액 7억7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년 총액 23억2500만원에 달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야스민 (한국배구연맹 제공)

 



박정아가 지난달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소속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구단은 박정아의 FA 보상선수로 주전 세터 이고은을 내줬다가 다시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해프닝을 겪었다.

보호선수 명단에서 이고은이 빠진 가운데 도로공사가 그를 지명했고, 뼈아픈 실책을 한 페퍼는 2023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미들블로커 최가은을 내주고 이고은을 다시 데려왔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아쉬운 행보였다.

박정아는 소속팀에 대한 질문에 "아직 팀에 합류 못했는데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멋쩍게 웃은 뒤 "새로운 선수들도 오게 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에서 미들블로커 자원인 MJ 필립스를 뽑은 페퍼는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끝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야스민 베다르트(미국)를 선택했다. 2021-22시즌부터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야스민은 기량이 검증된 아포짓 스파이커지만 지난 시즌 막판 허리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던 선수다.

아직 허리 재활 중이라 정상적인 점프를 못했던 야스민이지만, 페퍼는 부상 리스크를 감수하고 뽑았다. 야스민은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박정아를 데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보강한 페퍼는 야스민까지 품으면서 최고의 좌우 쌍포를 갖추게 됐다. 물론 야스민이 순조롭게 재활을 성공해야 한다는 선결 과제가 있다.

박정아는 야스민과의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다. 그는 "소속팀에 돌아가게 된다면 잘 적응해서 야스민과 함께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박정아가 16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기사제공 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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