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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달러 대박' 설렜던 전직 MVP… 그런데 다시 추락? "오타니 문의도 해야 하니"

조아라유 0
▲ 5월 들어 다시 타격 성적이 추락하고 있는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코디 벨린저(28‧시카고 컵스)의 반등 가능성을 낮게 봤다. 계속해서 인내하고 예전의 기량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여겼다.

다저스의 선택은 충격적인 '논텐더 방출'이었다.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까지 1년이 남은 벨린저를 방출했다. 약 1750만 달러(약 235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 연봉을 주기도 아까웠다는 것이다. 벨린저 방출 시장이 열린 가운데, 외야를 보강할 필요가 있었던 시카고 컵스가 벨린저의 손을 잡았다.

벨린저의 시즌은 롤러코스터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던 벨린저는 4월 중순 이후 뜨겁게 타올랐다. "다저스가 실수를 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그런데 5월 들어 성적이 다시 추락했다. "그러면 그렇지"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선수의 성적이 이렇게 들쭉날쭉하다는 건 개인의 가치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

벨린저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07, 7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0의 대활약을 펼쳤다. 컵스가 1년 1750만 달러로 대박을 치는 듯했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5월 일정 절반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5월 타율은 0.220에 머물고 있다. OPS는 0.573이다. 5월에 50타수를 소화했는데 홈런을 하나도 못 쳤다. 타점도 2개에 불과하다. 14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얻은 볼넷은 4개였다.

세부 지표가 다시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종잡을 수 없는 선수'라는 인식은 더 강해진다. 벨린저 측은 올 시즌 뒤 FA 시장에 나가 2억 달러 이상의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구상이었다. 4월 성적만 보면 이는 헛된 꿈이 아니었다. 그런데 5월 성적이 떨어지면서 벨린저의 최종 성적에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급기야 컵스가 벨린저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컵스 담당기자 패트릭 무니는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벨린저의 향후 거취에 대해 유동적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벨린저의 성적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가격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게다가 컵스는 대기하고 있는 어린 외야수들이 몇몇 있다. 원 소속팀인 컵스의 관망은 벨린저 가치 향상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된다.
 

 

▲ 벨린저는 FA 시장에 공수를 모두 갖춘 중견수가 드문 상황이라는 특수성을 등에 업을 수 있다
 



무니는 컵스가 이안 햅(3년 6100만 달러)과 연장 계약을 한 뒤 시즌 내 추가적인 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점, 그리고 연장 계약보다는 FA 시장에 나가기를 선호하는 벨린저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성향 등을 고려할 때 시즌 중 뭔가의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장에는 공‧수 모두를 갖춘 중견수가 다소 부족하다. 벨린저보다 전체적인 경력과 이름값에서 떨어지고 게다가 나이까지 많은 브랜든 니모(뉴욕 메츠)의 8년 1억6200만 달러 계약이 상징적이다. 결국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시장에 나가 그 이상의 계약을 따낸다는 복안일 텐데 컵스가 이를 따라갈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무니는 이미 햅과 스즈키 세이야라는 외야수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컵스라면서 한편으로는 '구단이 오타니에 대해 문의하는 것도 필수'라고 했다. 오타니는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돈이 있는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컵스도 선발과 좌타 거포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이며 돈을 쓸 수 있는 팀이다. 오타니가 있기에 벨린저가 1순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무니는 '컵스는 하비에르 바에스의 트레이드 당시 메츠에서 영입한 최고 유망주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그런 선수(공‧수를 모두 갖춘 외야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크로-암스트롱의 자리를 위해 벨린저를 내보내는 것도 하나의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니는 벨린저가 올 시즌 컵스를 위해 공헌하고,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해 컵스가 드래프트 보상픽까지 얻는 것이 양측에게 가장 훌륭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 점쳤다.


 

▲ 컵스는 여러 정황상 벨린저를 포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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